정부는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기업의 지역이전 정책을, 지자체는 기업 유치정책을 펴오고 있다. 이윤추구에 존재 이유가 있는 기업들은 세제혜택이나 경쟁력 있는 값싼 부지확보 등 나은 경영여건을 좇아 이전한다. 강원도에는 최근 3년간 48개의 기업이 수도권에서 이전해 왔으며, 바이오,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2011년 첨단기업인 더존IT그룹이 IT 불모지인 춘천으로 이전해 왔으며, 더존이 지주회사를 포함한 그룹 산하 9개 계열회사와 함께 뭉치로 집단 이전해 온 것은 괄목할 일이다.
더존IT그룹의 핵심기업은 더존비즈온이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ERP시장 점유율 1위이며, 매출액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업정보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약 8.6% 증가한 1,230억 원에 달하고 있고, 종업원 수는 2013년 총 675명이다. IT 분야의 선도기업인 더존IT그룹이 춘천으로 이전해 온 이유는 저렴한 부지와 세제 인센티브 등 경영여건을 들 수 있겠으나, 추가적 요인으로는 직원을 위한 쾌적한 근무환경 제공과 복지서비스의 확보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세계적으로 평판 높은 구글에 못지 않은 지원복지제도와 시설을 운영해 온 더존IT그룹에게 춘천은 직원을 위해 보다 나은 여건을 갖춘 입지이며 비교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춘천 이전 후, 지역산학연계 인력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여 강원대학교에 기업맞춤형 강의를 개설했고, 현재 80명의 춘천 출신 지역인재를 채용했으며, 전체 직원의 33.8% 228명이 춘천에 정주하는 등 지역친화 첨단기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더존비즈온과 춘천시의 상생관계는 수도권기업을 강원도로 유치하는 데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지식산업의 지역연계 산업화', '기업애로의 상시 모니터링과 원스톱 해결', '우수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지역이전기업을 위한 지자체의 특화지원책' 등이 제대로 마련될 때, 첨단산업의 육성과 지역재생에 효과가 큰 기업의 이전이 활성화될 것이다. 더존IT그룹의 춘천 이전을 계기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그리고 해외로부터도 친환경 첨단기업들이 강원도로 이전해 오도록 정책과 여건이 구비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도 > 강원발전연구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경지역 발전 개념 정립과 정책방향에 관한 연구 (0) | 2013.11.14 |
---|---|
강원도의 산업과 관광자원의 유형화 및 발전 방안 (0) | 2013.11.14 |
평창동계 올림픽 활용 중심 스마트 강원 서비스 구현방안 (0) | 2013.11.14 |
레고랜드 조성에 따른 춘천지역 연계발전 및 활성화방안 (0) | 2013.11.14 |
강원도 철도 역세권의 개발방향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를 중심으로- (0) | 201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