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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춘천이야기

하반기 아파트값 하락세로 반전 거래도 반토막

by SL. 2012. 10. 22.

하반기 아파트값 하락세로 반전 거래도 반토막

 

도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1~2년간 무섭게 치솟던 도내 집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품이 빠지면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엇갈린다. 반면 땅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문제는 토지시장에서의 거래가 거의 없다는 것. 땅을 사고팔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일보는 최근 이 같은 도내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총 3회에 걸쳐 싣는다. 

 

매매가 8·9월 두달 연속 하락
소비심리 위축 조정기 들어서
1~2년간 오른 거품 빠지는 중
크고 작은 개발호재 아직 남아
거래량 줄며 가격 상승 제한적

 

지난해 도내 일부지역 인기 아파트단지의 매매가는 개발 호재의 영향에 따라 실거래가 기준으로 최고 4,000만~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됐지만 하반기 이후 이사철 성수기에도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최근들어 매매가 하락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2년간 큰 폭으로 오른 집값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조정기에 접어들며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1년 600만원 상승, 올해는 41만원 하락

꾸준히 가격이 오르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아파트 평균가격은 1억2,128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14만원이 떨어진 데 이어 9월에는 27만원이 더 하락한 1억2,10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9월 각각 415만원, 185만원씩 올라 이 기간 총 600만원이 상승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국민은행이 도내 아파트 평균가격을 조사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하락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은 9월3일~10월8일 5주 연속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하반기 이후 집값이 총 0.8%나 떨어졌으며 원주와 강릉도 보합세와 하락세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집값이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가격 상승폭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www.realtoday.co.kr) 양지영 팀장은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단기간 급등한 가격을 수요자들이 신뢰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요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가격이 조정되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 거품 빠지며 거래량도 반토막

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 하락세는 단기간 급등한 가격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집값 하락에 대한 수요 및 공급자 간 전망이 엇갈리며 매매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매매가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가격 하락이 지속되길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그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집계 결과 가을 이사철 성수기인 8~9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45.9%, 51.5%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처럼 가격 거품이 제거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주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도지부장은 “최근 상황은 1~2년간 크게 오른 집값에 대한 수요자의 불신이 커지며 가격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라며 “아직 도내에 크고 작은 개발호재들이 남아 있지만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진 반면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