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춘천 레고랜드 조성 급물살
교량·하수처리시설 해결 / 사업탄력 받아
지지부진하던 강원 춘천 의암호 내 레고랜드사업이 교량 건설비와 하수처리시설문제가 해결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강원도는 20일 명품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레고랜드사업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사업은 영국 멀린사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강원도와 현대건설 등이 의암호 내 상·하중도 129만 1434㎡에 대단위 위락시설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1년 9월 합의각서(MOA)를 맺고 2016년 7월쯤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하중도~근화동을 잇는 교량건설비 680억원과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문제 등으로 정부와 의견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교량건설비 680억원은 국비 340억원과 지방비 340억원 부담으로 정리됐다. 최근까지 원주지방환경청과 줄다리기를 하던 공공하수처리시설도 근화동 공공하수 이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되면 당초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주장하던 섬내 하수처리시설이 필요 없게 되면서 하수처리시설에 들어가는 240억원의 추가비용 부담과 중도 섬의 가용면적 축소 부담도 해소됐다. 하수처리시설은 당초 환경부와 협의 과정에서 자체 건설하는 쪽으로 조건부 승인이 났지만 최근 도가 보완책을 제시했고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레고랜드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6000t으로 하루 평균 12만여t을 처리하는 춘천시 하수종말처리장의 5%가량에 해당한다. 도와 시는 공공하수를 이용하는 대신 의암호로 배출되는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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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1일
레고와 이케아
“평범한 물건이 비범해지는 것은 상상력 때문이다.” 덴마크 장난감 브랜드 레고의 철학이다. 요철이 박힌 자그마한 브릭에 상상력을 버무리면 3차원의 신세계가 탄생한다. 레고 브릭은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9억 가지가 넘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년에 36억 개를 생산하고 그것을 조립하는 데 전세계 사람들이 50억 시간을 쓴다.
레고도 곡절을 겪었다. 승승장구하다 1990년대 비디오 게임 열풍에 주춤했다. 당시 레고 경영진은 사업영역을 늘리는 확장 전략을 썼다. 하지만 2003∼200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오히려 파산 위기를 맞았다. 레고를 고성장 기업으로 되살려낸 비결은 브릭만큼 단순했다. 핵심인 블록에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며칠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낸 ‘전통과 변화의 조화, 레고’ 보고서는 “핵심가치엔 타협하지 않은 것이 세대를 뛰어넘는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짚었다. 지금의 브릭은 1958년산 제품과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스웨덴 가구 이케아는 ‘성인을 위한 레고’라는 얘기를 듣는다. 완제품이 아니라 기초 재료를 팔아 고객이 스스로 조립토록 한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제품은 만족도를 높인다. ‘이케아 효과’라는 경제용어는 여기서 나왔다. 당연히 값은 비싸지 않다. 그러면서도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특유의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케아의 또 다른 매력은 ‘스웨덴식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즐거운 매장이다. 가족 전체가 나들이하듯 구경하고 먹고 노는 곳으로 꾸몄다. 한 해 세계에서 이케아를 구매하는 고객은 4억 명을 넘는다.
레고와 이케아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키워드는 ‘조립’이다. 제품은 심플하지만 확장성이 무한하다. 꿈과 상상력은 덤이다. 마니아를 거느린 컬트 브랜드다. 세계인의 라이프사이클을 파고들면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또 하나, ‘즐거운 불편함’을 판다는 점이다. 오늘날 지나치게 많은 기능·서비스에 지친 소비자에게 수고를 강요하는 역발상은 신선하다.
공통점은 또 있다. 2016년 강원 춘천시 중도에 동아시아 최초의 대형 레고랜드가 들어선다. 1억 달러의 해외자본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이케아는 1일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말 경기 광명시에 국내 첫 매장을 연다. 세계 최강의 상대를 만난 국내 가구업계는 이미 초비상이다. 이케아 방식을 똑같이 밟으면 승산이 없다. 생존의 열쇠는 이케아가 가지 않은 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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