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최대 장수리스크는 질환과 빈곤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은 '9988'이란 말이 널리 퍼질 정도로 누구나 질병 없는 활기찬 노후를 희망하지만 현실 은 그렇지 않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년 의료비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특히 노인 간병은 자녀세대까지 나 락으로 떨어뜨리며 가정 해체를 불러오기도 한다. 더욱 암울한 것은 우리나라가 간병제도 및 문화가 미숙한 간병 후진국이라 는 것. 다각도로 해법을 고민할 때가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노년 간병기 대비를 위한 인식전환이 필수적이 다. 현재 우리나라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장기간병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1%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약한 상태. 김용주 보험개발원 이사는 "암 등 중대질환 위험에 비해 노년기 간병 문제는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은 점이 걸림돌"이라 며 "'설마 나는 그렇게 안되겠지'라는 안이한 인식 개선이 시급 하다"고 말했다.
정모씨(42)의 어머니(80)는 치매를 앓 고 있는데다 얼마 전 낙상사고까지 당해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불편한 상태다. 정씨는 치매가 발병한 1년여 전부터 가정에서 어머 니를 돌봐왔지만, 최근 건강상태의 악화로 요양시설 또는 요양병원 입원 을 고려하고 있다. 정씨는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 비용도 걱정이지만 가족들이 믿고 맡길만한 곳을 선택하 는 것도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 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어르신의 요양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 양기관 수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곳 을 찾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요양 기관을 선택할 때는 요양서비스의 질 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 요하다.
◆ 요양병원 10곳 중 4곳 '수준 이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속 한 고령화와 노인성·만성질환 위주의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증가에 따 라 요양병원 수는 2001년 28곳에서 2012년 1068곳에 이르렀고, 입원환 자 수도 2001년 5000명에서 2011년 23만4000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 가했다.
이와 같이 어르신 요양서비스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요양기관의 수준 차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 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전국 요양병원 783곳을 대상으로 노인환 자 특성에 맞춰 요양병원의 안전시 설, 생활공간, 진료영역을 중점적으 로 평가한 결과 1~5등급 중 최우수등 급인 1등급 병원은 전국적으로 78곳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준미달 수준의 하위등급인 4·5등급은 전체의 40%가 넘었다(4등 급 213곳 27.2%, 5등급 103곳 13.2%).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평가등급에서 아예 제외된 기관도 1.7%(13곳)나 됐다. 특히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기관(171곳) 중 4·5등급 의 비율이 43.9%(75곳)에 달해 신규 기관 선택 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 로 지적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병원 선택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양병원 의 적정성 평가를 통해 개선효과를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병원 간 수준차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양병원별 평가정보는 건강 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www.hira.or.kr)에서 조회해볼 수 있 다. 병원별 평가등급 및 지표별 결과, 진료과목, 병상 수, 의료장비, 의료인 력 및 기타인력 현황, 병원 진료비정 보, 병원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검색하면 거주지 주변의 우 수 요양병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평가정보를 토 대로 해당시설을 직접 방문해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심평원 평가관리부 관계자는 "가족이 사는 곳에서 가깝 고, 야간에도 의료인력이 상주해 24 시간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있는지, 환 경은 쾌적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보험 지원 '요양시설', 치 료 환자는 부적절
치료보다 어르신 돌봄을 목적으로 하 는 경우에는 요양시설(요양원)에 대 해 알아보는 것이 알맞다. 요양병원 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 하는 의료시설이라면, 요양시설은 치 매 또는 노인성질환 등으로 혼자 일 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 활동 또는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시설 이다.
좋은 요양시설을 선택하려면 우선 노 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www.longtermcare.or.kr)를 통해 평 가등급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해마다 요양시 설을 평가해 5등급(A~E)으로 분류해 안내하고 있다. 시설장, 요양보호사 등의 인원현황과 시설현황, 대기자 수까지 알려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요양시 설 규모가 신뢰여부까지 알려주는 것 은 아니기 때문에 요양보호의 질이 어떤지 주변 평판을 알아보고 야간서 비스 등도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용 면에서는 요양시설이 요양병원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장 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으면 80%(본인부담금 20%)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양시설에 따라 다 르지만 본인부담금과 식비 등을 포함 해 월 50만~70만원선이다. 반면 요양 병원은 병원이나 병실(2인실, 6인실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환자 본인이 월 80만~250만원 을 부담해야 한다.
한 요양기관 관계자는 "간혹 비용 때 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인환자를 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경우가 있는 데, 요양시설은 의사로부터 직접 치 료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요양기관을 찾 아야한다"고 말했다.
☞ 무료 간병 지원되는 '환자안심병원' 문 열어 서울시내에 무료 간병이 제공되는 이른바 '환자안심병원'이 지난 1월17일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시 서울의료원은 간병이 필요한 환자 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환자안심병원'을 오 픈했다. 전체 다인병상(466) 중 39%인 180 병상(45병상×4병동) 규모다. 이곳에선 병원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다인 병상의 간호·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 고,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에게 심리·경 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 할 수 있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은 이러한 간병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내지 않기 때문 에 하루에 6만원 이상, 부대비용까지 포함 하면 한달에 200만원 수준인 간병료가 절 약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2개 병동 90병상만 운영되며, 나머 지 90병상은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병이 주는 사회적 문 제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 데 단순히 간병인 수를 늘리거나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선진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모씨(42)의 어머니(80)는 치매를 앓 고 있는데다 얼마 전 낙상사고까지 당해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불편한 상태다. 정씨는 치매가 발병한 1년여 전부터 가정에서 어머 니를 돌봐왔지만, 최근 건강상태의 악화로 요양시설 또는 요양병원 입원 을 고려하고 있다. 정씨는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 비용도 걱정이지만 가족들이 믿고 맡길만한 곳을 선택하 는 것도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 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어르신의 요양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 양기관 수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곳 을 찾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요양 기관을 선택할 때는 요양서비스의 질 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 요하다.
◆ 요양병원 10곳 중 4곳 '수준 이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속 한 고령화와 노인성·만성질환 위주의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증가에 따 라 요양병원 수는 2001년 28곳에서 2012년 1068곳에 이르렀고, 입원환 자 수도 2001년 5000명에서 2011년 23만4000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 가했다.
이와 같이 어르신 요양서비스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요양기관의 수준 차이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 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전국 요양병원 783곳을 대상으로 노인환 자 특성에 맞춰 요양병원의 안전시 설, 생활공간, 진료영역을 중점적으 로 평가한 결과 1~5등급 중 최우수등 급인 1등급 병원은 전국적으로 78곳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준미달 수준의 하위등급인 4·5등급은 전체의 40%가 넘었다(4등 급 213곳 27.2%, 5등급 103곳 13.2%).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평가등급에서 아예 제외된 기관도 1.7%(13곳)나 됐다. 특히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기관(171곳) 중 4·5등급 의 비율이 43.9%(75곳)에 달해 신규 기관 선택 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 로 지적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병원 선택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양병원 의 적정성 평가를 통해 개선효과를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병원 간 수준차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양병원별 평가정보는 건강 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www.hira.or.kr)에서 조회해볼 수 있 다. 병원별 평가등급 및 지표별 결과, 진료과목, 병상 수, 의료장비, 의료인 력 및 기타인력 현황, 병원 진료비정 보, 병원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검색하면 거주지 주변의 우 수 요양병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평가정보를 토 대로 해당시설을 직접 방문해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심평원 평가관리부 관계자는 "가족이 사는 곳에서 가깝 고, 야간에도 의료인력이 상주해 24 시간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있는지, 환 경은 쾌적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 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보험 지원 '요양시설', 치 료 환자는 부적절
치료보다 어르신 돌봄을 목적으로 하 는 경우에는 요양시설(요양원)에 대 해 알아보는 것이 알맞다. 요양병원 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 하는 의료시설이라면, 요양시설은 치 매 또는 노인성질환 등으로 혼자 일 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 활동 또는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시설 이다.
좋은 요양시설을 선택하려면 우선 노 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www.longtermcare.or.kr)를 통해 평 가등급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해마다 요양시 설을 평가해 5등급(A~E)으로 분류해 안내하고 있다. 시설장, 요양보호사 등의 인원현황과 시설현황, 대기자 수까지 알려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요양시 설 규모가 신뢰여부까지 알려주는 것 은 아니기 때문에 요양보호의 질이 어떤지 주변 평판을 알아보고 야간서 비스 등도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용 면에서는 요양시설이 요양병원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장 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으면 80%(본인부담금 20%)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양시설에 따라 다 르지만 본인부담금과 식비 등을 포함 해 월 50만~70만원선이다. 반면 요양 병원은 병원이나 병실(2인실, 6인실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환자 본인이 월 80만~250만원 을 부담해야 한다.
한 요양기관 관계자는 "간혹 비용 때 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인환자를 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경우가 있는 데, 요양시설은 의사로부터 직접 치 료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요양기관을 찾 아야한다"고 말했다.
☞ 무료 간병 지원되는 '환자안심병원' 문 열어 서울시내에 무료 간병이 제공되는 이른바 '환자안심병원'이 지난 1월17일 처음 문을 열었다. 서울시 서울의료원은 간병이 필요한 환자 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환자안심병원'을 오 픈했다. 전체 다인병상(466) 중 39%인 180 병상(45병상×4병동) 규모다. 이곳에선 병원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다인 병상의 간호·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 고,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에게 심리·경 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 할 수 있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은 이러한 간병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내지 않기 때문 에 하루에 6만원 이상, 부대비용까지 포함 하면 한달에 200만원 수준인 간병료가 절 약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2개 병동 90병상만 운영되며, 나머 지 90병상은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병이 주는 사회적 문 제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 데 단순히 간병인 수를 늘리거나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선진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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