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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패시브 주택` 뜬다

by SL. 2012. 6. 1.

고유가시대 `패시브 주택` 뜬다

 

태양광·지열·연료전지 이용해 냉난방비 80% 절감

기사입력 2012.05.31 17:06:41 | 최종수정 2012.05.31 19:12:52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패시브 하우스`가 단독주택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내외건장이 용인 운학동에 짓고 있는 목조주택 단지 `운학 앤그로브` 조감도. <사진 제공=내외건장>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시 운학동 목조주택으로 이사한 주부 김미영 씨(가명ㆍ45)는 지난겨울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뿌듯했다. 1~2월 난방비가 월 15만~16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난방비가 비쌀 것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

 

김씨 집은 대지만 563.4㎡로 꽤 넓은 편이다. 비슷한 규모 전원주택은 대개 월 40만~50만원가량 난방비가 드는 점을 감안하면 70~80%나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재생 유리단열재를 벽체와 지붕에 14㎝ 이상 채워넣고,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3중 유리와 시스템 창호를 설치한 덕분이다. 지붕은 단열재 위에 합판으로 다시 마감해 외부 공기를 한 번 더 차단시켰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지열 냉난방시스템도 설치했다. 지붕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도 갖춰 내부 전등, 전열기구, 주방기기 등에 쓰이는 에너지는 자체 생산한다. 이 집을 지은 목조주택 전문시공사 내외건장의 박동수 사장은 "단독주택은 냉난방비가 주택관리비의 대부분"이라며 "패시브 공법을 적용하면 건축비는 10~15% 더 들지만, 80% 이상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패시브 하우스`가 단독주택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태양열,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을 이용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려는 시도는 그동안 대형 건설사 주도로 아파트에 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패시브형 주택 보급을 위한 단독주택업체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공법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산화도 진행되고 있다.

 

내외건장은 국내 최초로 패시브형 목조주택단지 `운학 앤그로브`를 용인에 짓고 있다. 이 단지는 총 6가구 3380㎡로 2가구는 입주를 마쳤다.

 

JMD글로벌은 독일 ISRST사의 패시브 벽체와 관련 자재를 직접 수입해서 패시브 하우스를 건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연간 50동가량의 패시브 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모듈러주택(조립식 주택) 브랜드인 세키스이하임이 경기도 용인시 향린동산에 지은 세키스이하임 주택 역시 패시브 하우스다. 천연섬유 등을 단열재로 사용해 열 차단 성능을 높이고, 태양광발전장치과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했다.

 

패시브 주택 보급을 위한 정부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2017년부터 패시브 하우스 분야를 건축물에 적용시킬 예정이며 올해까지 냉난방에너지의 50%를 절감하고 2025년에는 제로에너지 건물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패시브공법을 적용하는 데 드는 추가 건축비를 정부가 보조해주는 데 비해 국내에는 직접적 혜택을 주는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서 단열규정(1980년 이후)이 적용되지 않은 주택이 36%에 달하고, 이들 주택의 개ㆍ보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주택을 말한다. 고효율 벽체와 창호, 열교환기, 태양광발전, 지열 냉난방시스템 등을 도입해 난방비를 일반주택 대비 20~30%까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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