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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KTX서울~속초간고속전철

동서고속철·동해선이 TKR 답이다

by SL. 2013. 11. 20.
2013.11.18  

 

동서고속철·동해선이 TKR 답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성공 대비한 철도노선 확보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협력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러시아가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했다.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이 2100억원을 투입해 러시아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화물을 하산에서 철도를 이용해 나진항으로 옮긴 후 국내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한-러 협력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가스관 건립사업과 같은 북한과의 협력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이후 관심사는 이미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에서도 나타났듯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쏠리게 될 것이 확실하다. 그때를 대비한 한반도종단철도 노선을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될 한반도종단철도 노선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부산∼서울∼철원을 거쳐 원산을 잇는 경원선(총 연장 1313㎞)과 부산∼강릉∼고성을 거쳐 원산과 나진을 잇는 동해선(1351㎞)이다. 또 하나는 서울∼춘천∼속초를 거쳐 원산·나진을 잇는 동서고속철도 노선이다. 이 세 노선을 놓고 볼 때 동서고속철 노선과 동해선이 크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원선의 경우 경부선 구간에서의 혼잡비용 및 수송능력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도 서울∼부산간 수송물량의 80%를 경부선에 의존하고 있어 추후 발생되는 물류까지 경부선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반면 부산 등 남쪽의 물량은 동해선을 이용하고,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은 동서고속철 노선을 이용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할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철도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은 국가의 미래가 달린 사안이 됐다. 무엇보다 동서고속철도는 이번 한-러 간 경협체결로 인해 조기추진의 당위성까지 갖게 됐다. 나진∼하산의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대폭 늘어날 수 있는 무역량을 부산항으로 들여온 후 경부선을 통해 서울로 옮기는 불합리한 물류구조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최단거리인 속초항으로 들여와 동서철도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옮기는 대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청와대도 동서고속철도가 궁극적으로는 북한 철도와 만나고,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동서고속철도는 경제성을 따지기에 앞서 전략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것에도 수긍하고 있다.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은 한반도종단철도의 답을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에서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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