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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개발 기대감에 미사섬 땅값 '금싸라기'

by SL. 2018. 8. 24.

개발 호재 기대감 원인…맹지도 3.3㎡당 170만원까지 치솟아




하남시에서 요식업을 하는 정모씨(남· 51)는 지난 2007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미사동(미사섬)에 약 1200㎡의 밭을 3.3㎡당 10만원에 매입했다. 바로 앞에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한강이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곳에서 상추농사를 지었지만 경험이 부족해  매출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땅 바로건너편 일대를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미사강변도시)로 지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사강변도시 택지개발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땅값은 더 올랐다. 최근에는 맹지를 3.3㎡당 17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사겠다는 사람이 나섰지만 팔지 않았다.


정씨가 매도를 꺼리는 이유는 연이은 개발호재로 지속적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어 향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풀릴 경우 3.3㎡당 250만 원 이상을 호가할 기대감 때문이다. 하남시가 수도권 신도시로 부상하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미사섬을 첨단 위락단지로 조성한다는 근거 없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물 품귀, 땅값 상승의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각종 개발호재에다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창고형 활인매장인 코스트코, 메이저급 첨단 영화관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유망 투자지역으로 꼽힌지 오래다.


또, 신도시급 주거단지인 미사강변도시가 서울과 가까워 준 강남권으로 불리는 데다 인근에 중부와 양양간 고속도로, 서울 송파-경기 양평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는 등, 사통팔달 교통망과 한강과 검단산, 풍부한 녹지공간 등 입지조건이 토지 가격을 올리는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2020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고 9호선 연장까지 확정되면 면적의 향후 개발 가능성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매물 품귀, 땅값 상승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3∼4년전까지만 해도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상업시설의 경우 3.3㎡당 700만∼800만 원 선에 거래됐으나 현재 900만∼15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전답도 3.3㎡당 200만~300만원, 길이 안 뚫린 맹지도 매년 20만~30만원까지 오르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일부 대지의 경우 서울의 어지간한 재개발 지분 가격 못지않게  20~30%씩 오른 상태다.


하지만 그린벨트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예측하지 못하는 데다 풀리더라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경우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계획, 용도, 주변 환경 등 장기적 안목을 보고 허용 범위를 파악하고 현장 답사는 필수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깝고 한강, 검단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양양간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며 "다만 그린벨트 에 투자할 경우 각종 규제가 따르는 만큼 답사는 물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등 투자 전 꼼꼼히 따져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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