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 국내 최대 민간 천문대 세운다
2014년까지 150억원 들여 양방산 정상에 설치키로
충북 단양에 국내 최대 민간 천문대가 들어선다. 충북도청은 17일 "농업회사법인 동비 유한회사가 단양군 양방산 정상에 일반인 대상 시민천문대 설치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다음 달 중순까지 단양군에서 문제 제기가 없으면 과학관 육성법에 따라 신속하게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동비는 2014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정상(해발 670m)에 2600㎡(약 790평) 면적으로 가칭 '별누리마루천문대'를 세울 계획이다. 천문대에는 지름 105㎝의 천체망원경이 들어선다. 민간이 운영하는 시민천문대로는 국내 최대 크기이며, 연구용 천문대를 포함해도 이보다 큰 것은 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의 지름 180㎝ 망원경밖에 없다.
- ▲ 충북 단양군 양방산 인근에 있는 소백산천문대와 동틀 무렵의 은하수. 농업회사법인 동비는 양방산 정상에 국내 최대의 민간 천문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동비 제공
이태형 천문우주기획 대표(충남대 겸임교수)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천문대인 영월 별마로천문대에는 지름 80㎝ 망원경이 있는데, 양방산 망원경은 면적이 그보다 72% 크다"며 "망원경 면적이 크면 그만큼 빛을 많이 받아들여 훨씬 밝고 선명하게 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천문대는 최근 체험학습 바람을 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대전시민천문대에는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관한 별마로천문대는 영화와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이름이 알려져 주말과 방학 중에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양방산 천문대는 부지 면적이 별마로천문대의 2.5배이며, 실내에서 밤하늘의 별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돔형 천체투영관도 지름 15m로 국내 최대 규모다. 김호규 동비 대표는 "천문대 부지 앞에 있는 단양군 소유 양방산 전망대와 주차장도 매입이 이뤄지는 대로 천문대 관람객 편의 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며 "이 시설들은 일정 기간 운영 후 군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단양에는 국내 최초의 연구용 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가 있다. 양방산에 국내 최대 시민천문대까지 들어서면 단양은 명실상부한 '천문 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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