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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평창·강릉이야기

주말 평창 `북새통`

by SL. 2012. 10. 25.

"철도역 주변 땅 어디죠?" 주말 평창 `북새통`

 

 

"가족들과 나들이 왔다가 200~300평짜리 적당한 땅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들렀어요. "(서울 역삼동 김모씨)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첫 주말인 10일.강원 평창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외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대관령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통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문의가 워낙 많아 사무실 문을 열었다"며 "문을 닫은 곳 가운데 상당수는 손님들과 함께 현장 실사를 나간 곳"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문의 늘었지만 거래는 관망

평창을 찾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대관령면 및 진부면 일대다.

이 지역 땅은 이틀 새 호가가 150~200%가량 뛰었다. 대관령면 횡계리 화진부동산 관계자는 "3.3㎡당 30만원짜리 전원주택 용지가 이틀 새 50만~60만원으로 호가가 올랐다"며 "낮은 가격에 나왔던 매물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평창공인 관계자는 "2~3년 동안 거래가 뜸했는데 매수 · 매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평균 30~40% 정도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동계올림픽 재료'가 땅값에 반영된 까닭에 투자자들이 신중해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자양동에서 온 이모씨는 "웬만한 도로변 땅들이 3.3㎡당 50만~7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 고민"이라며 "도로나 철도가 들어설 만한 곳 위주로 땅을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 진부면 금수강산공인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안이 발표되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야 매수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개월 내에 구성돼 올림픽 준비를 시작하면 적정 매매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릉,매도 · 매수 호가공백 커져

평창 동계올림픽 배후 도시인 강릉지역의 부동산시장은 담담한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강릉지역 중개업소들은 방문객이 없어 한가했다. 중개업자들은 매도 · 매수 호가 공백만 커졌을 뿐 거래는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땅이나 상가주인은 개발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지만 매수자는 그 가격에 사지 않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김남이 강릉제일공인 대표는 "어제 땅주인이 3.3㎡당 40만원짜리 땅을 70만원으로 호가를 올렸다"며 "이렇게 호가를 올리면 정작 팔아야 할 때 거래가 되지 않아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동방부동산 관계자도 "실제 거래를 하려기보다는 동향을 파악하려는 전화 문의만 늘었다"고 전했다.

아파트 등 강릉 주택시장도 '올림픽 유치 효과'는 미미했다. M공인 대표는 "강릉지역 아파트는 공급 부족으로 2년 전부터 조금씩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올림픽 유치 소식으로 매수문의가 늘거나 호가가 오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강릉종합운동장 인근의 '교동 e편한세상' 단지에서 만난 주민 이모씨는 "시설공사 계획이 확정되고 인프라 공사가 시작돼야 개발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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