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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노후이야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 - 버려라, 잊어라, 청하라

by SL. 2012. 10. 29.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

 

 

최근 들어 귀농을 생각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촌생활을 즐기면서 인생의 활기를 되찾고, 여기에 농촌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귀농은 21세기의 핫키워드임에 분명하다.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1만503가구로 2010년의 2.6배에 달하고 있어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데다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국민이 늘었기 때문이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사회인 도시사회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여생을 누리고자 하는 인간 본성인 일련의 사회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대한 꿈을 안고 귀농을 시도했다 농촌에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하고 상처만 남긴 채 '역귀농'하는 사례도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단순히 전원생활을 장밋빛으로 꿈꾸어 오다가 난관에 부딪히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도시문화와 농촌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흔히들 도시문화는 닫혀있는 폐쇄문화라 할 수 있다. 도시문화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농촌의 경우는 완전히 열려 있는 개방문화, 마을이 하나가 된 '공동체'라 할 수 있다. 평소 알지 못하는 이웃의 애경사에도 내일처럼 찾아가 축하해주고, 함께 슬퍼해주는 공동체가 바로 '농촌문화'이며 농촌의 정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귀농인은 도시문화와 농촌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기술력 부족에서 오는 요인을 찾을 수 있다. 농업은 기후, 풍토, 토양 등 자연환경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합과학'이라 할 수 있다. 농업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초보농군으로 겪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 귀농 전 충분한 기술축적은 기본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예컨대, 제주 서귀포 지역에 귀농하여 '한라봉'이라는 감귤을 심어 큰돈을 벌었다고 해서, 연천군에 정착한 귀농인이 똑 같은 '한라봉'을 선택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따라서 작목선택은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작목을 선택해야 되는데, 이는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지도받아야 보다 안전하다 할 것이다.
 
셋째는 가족의 동의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아내는 농촌을 싫어하므로 세대주 혼자만 귀농하겠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농촌에서 도시와 다른 문화적 충돌, 기술 부족으로 작물재배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허탈감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때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면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기에 귀농은 반드시 배우자와 가족이 함께 동반하기를 권유하고 싶다.

이밖에도 귀농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귀농 전 일련의 적성검사라 할 수 있는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 내가 선택한 귀농의 동기와 목적은 뚜렷한지, 정착예정지의 주택과 농지에 대한 사전조사, 그리고 지역에 맞는 작목선택과 출하대책, 생활에 필요한 기본자산 등도 꼼꼼히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귀농은 꿈과 낭만이 아닌 실전이다. 성공적인 인생 2모작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서는 귀농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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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56% "인생2모작 암담할 뿐"

 

 

 

전경련 설문조사 결과…88% "중소-중견기업에 재취업 희망"

 

지난 1955년~1963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 10명 가운데 6명은 퇴직 후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www.fki-rejob.or.kr)가 전문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베이비부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중 56.3%가 '퇴직후 노후생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퇴직후 노후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들은 퇴직 후 생계비와 자녀교육비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최대 고민으로  '생계비·자녀교육비 등 경제적 문제'(64.3%)를 꼽았으며 '본인 건강문제'(13.9%),  '정신적 스트레스' (10.0%),  '갑작스러운 공백시간 활용문제' (7.4%)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퇴직 후 경제적 문제에 대해 남성(65.0%)이 여성(51.0%)보다 더 고민하고 있으며  직업별로는 생산직(60.4%), 사무직 종사자(65.0%) 보다 가정주부(66.7%)가 더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퇴직 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직장에 재취업'(48.8%)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자영업 또는 창업'(20.6%), '연금, 퇴직금, 보험금으로 생활'( 14.1%), '부동산 처분' (6.9%) 순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다시 취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88.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35.7%는 재취업 할 경우 희망연봉으로 '3000만원 내외'를 꼽았다.

 

베이비부머들은 산업현장에서 20여년간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은 숙련된 경력자이지만 희망연봉 눈높이를 낮추는 데에는 이들이 퇴직후 필요한 자금수준에서 희망연봉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할 의지가 높은 것이 눈높이를 낮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또 베이비부머의 재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응답자의 43.3%가 나이보다 업무능력 중시하는 기업과 사회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8.3%는 정부가 고용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퇴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15.3%는 퇴직자에게 다양한 재취업 전문교육을 실시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가운데 60.9%는 베이비부머가 재취업하면 산업현장에서 체득한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중소‧중견기업에 전수돼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15.2%는 중산층 보호로 사회양극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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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라, 잊어라, 청하라

 

전경련 중견인력 재취업 성공수기 시상
최우수상 진용기씨 등
성공스토리 교훈

자존심을 버려라, 무조건 청하라, 전 직장은 잊어라.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린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한파에 다시 맞닥뜨려 퇴출된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40~50대 퇴직자들의 인생2모작을 향한 성공코드다.

이같은 3가지 코드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공모한 ‘2012년 중견
전문인력 재취업 성공수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회계법인 상무로 일하던 공인복(59) 씨. 어느날 “정년이니 업무를 인계하라”는 통보를 받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다행히 재직 중 공로를 인정받아 촉탁직으로 2년간 더 근무할 기회를 얻었으나, 그나마 잠시. 퇴사를 앞두고 두 아들 학비와 주택대출금 상환 등으로 재취업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6개월간의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60여 곳에 취업문을 두드려 봤으나, 나이가 많고 업종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면접기회 조차 가질 수 없었다. 그동안 자존심은 무수히 짓밟혔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공 씨는 퇴직 전 알게 된 전경련 고용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전경련 담당컨설턴트로부터 여유를 갖고 구직활동을 하는 게 좋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청과물 경매업체 관리담당자로 근무하던 중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모 자원봉사단체의 사무총장직 공고를 보고 정성들여 이력서를 적어 지원했다. 5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드디어 공 씨에겐 인생2막의 문이 활짝 열렸다.

공 씨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40~50대 베이비부머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단다. 바로 ‘버려라! 잊어라! 청하라!’다.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둘째 종전 직장에서 받은 연봉과 직위는 아예 잊고, 셋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진용기(48)씨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다. 20년간 대기업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벤처를 창업했지만 경기침체로 한푼도 건지지 못하고 망했다. 숱한 취직 도전을 했지만 실패했고, 한때 무기력증에 빠졌다. 그러다가 힘을 내 전경련고용센터가 운영하는 재도약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다시 공부했다. 교육받은대로 면밀히 면접을 준비, 컨설턴트로 제2인생을 살고 있다. 진 씨는 “아마 ‘내가 왕년에 누구였는데’라는 생각만 계속 갖고 있었다면, 또 긍정의 힘을 믿지 않았다면 아직도 실직의 고통 속에 헤매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수기공모를 총괄한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베이비부머 등 중견인력들이 재취업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정도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재취업한 성공스토리를 교훈삼아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취업 도전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력센터는 이날 진용기(최우수상) 씨, 공인복ㆍ안정호(우수상) 씨, 김순열ㆍ민성열(가명)ㆍ김성근ㆍ오병욱(장려상) 씨 등의 수기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