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절반 이상 자녀에 의존
연평균 393만원 지원 받아 // 아들 68%·딸이 32% 분담
한국 은퇴자의 절반 이상이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 노후보장 패널 자료를 분석해 31일 발표한 ‘자녀의 경제적 지원과 은퇴자 삶의 만족’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은퇴자 1392명 중 54.6%(760명)가 자녀에게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지원받는 은퇴자 소득은 연간 935만원(월평균 78만원)이었으며, 지원받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648만원(월 54만원)이었다. 지원받는 은퇴자들은 총소득 중 42%인 393만원(월 33만원)을 자녀에게 기대고 있었다.
자녀 지원금 중 74.9%인 294만5000원은 정기적인 송금액이었다.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자녀를 아들과 딸로 구분했을 때 아들이 전체의 67.7%(266만1000원)를 맡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은퇴자 중에는 여성, 배우자가 없는 사람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은퇴 후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삼성생명이 은퇴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을 다중회귀분석 방법으로 살펴본 결과 ‘독립적인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배우자가 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 여성, 자녀 수가 많은 사람 순으로 은퇴 후 만족도가 높았다.
소득 부문만 놓고 볼 때 개인 총 소득 중에서 ‘금융소득’과 ‘자녀 지원액’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공적 연금을 받는 사람과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후 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을 비롯한 상당수 은퇴자들이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자녀 지원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라며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소득을 많이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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