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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노후이야기

"3중 부담 40代, 은퇴 준비 수익률 6%대 넘겨야

by SL. 2012. 10. 25.

"3중 부담 40代, 은퇴 준비 수익률 6%대 넘겨야

자녀,부모 부양에 노후대비...트라이앵글 세대 재태크 전략

해외채권형 펀드.지수형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활용해야

노후자금부터 떼어놓은 후 자녀 교육비 상한선 정하고

국민,퇴직,개인연금 활용하면 은퇴 생활비 70%

 

 

"도착지는 멀어졌는데 연료는 얼마 남지 않은 비행기 같아요. 두 아이 교육비 대야지, 전세금 대출 갚아야지, 혹시 부모님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간병비 부담이 클 텐데 걱정입니다."(제약회사 A차장)

기준금리 연 2%대 시대를 맞아 인생의 반환점에 접어든 트라이앵글 세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라이앵글 세대란 ①자녀 부양과 ②부모 부양에다 ③자신의 길어진 노후까지 준비해야 해 '삼각파도'에 갇힌 40대를 가리킨다.

이상건 미래에셋 상무는 "50~70대는 고성장·고금리 사회여서 자산을 불릴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의 40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자산을 지키기조차 어려워졌다"며 "저금리로 돈 벌 기회는 적어지는데 고정비는 가장 많이 쓰는 40대야말로 노후 준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넥타이가 무거워지는 40대를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한 은퇴 준비 3대 전략을 소개한다.

①자산 연비를 높여라

자동차는 연비가 높을수록 더 적은 기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은퇴 자산도 마찬가지다. 운용 기간 중 수익이 얼마냐에 따라 돈 걱정 없이 노후를 살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진다. 문제는 저금리 현상 탓에 예비 은퇴자들의 자산 운용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40~60대 고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1~8월 금융자산 수익률을 산출해 봤더니 연 1.6%에 불과했다.

한정 삼성증권 차장은 "설문 대상자들이 현재 가진 금융자산과 퇴직 전까지의 예상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40대 직장인이 은퇴 후 평균 수명까지 살려면 자산 운용 수익률이 최소 연 6.4% 이상은 나와야 하는데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1%대에 그치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진웅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예금, 적금만 고집하다간 노후 대비를 할 수가 없다"며 "해외 채권형 펀드나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 장기채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을 적극 활용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②교육비 지출 상한선을 설정해라

40대의 은퇴 준비의 최대 난제는 어지간해선 줄이기 어려운 자녀 교육비다. 40대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54만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많다. 〈그래픽 참조〉 전문가들은 학원, 과외 보낼 거 다 보내면 대학 등록금 마련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신의 경제 능력에 걸맞은 교육비 상한선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월 소득이 세후 300만원인 40세 외벌이 가장이 60세에 은퇴한 뒤 월 생활비로 200만원(현재 화폐 가치)을 필요로 한다면 지금부터 매달 49만원(연 5% 가정)을 노후 자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교육비 상한선은 월급 300만원에서 노후 대비 자금 49만원을 떼고, 여기서 다시 생활비나 대출 상환금 등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이 상한선 내에서 교육비를 지출해야 노후 대비에 지장을 안 준다.

③연금 3층 탑 쌓고 자물쇠 채워라

다행히 현재 40대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이른바 '3종 연금 세트'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세대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50대 이상은 퇴직금 중간 정산이나 IMF 조기 퇴직으로 3종 연금을 마련해둔 사례가 드물다. 직장 다니면서 3종 연금만 잘 갖춰놔도 노후(평균 수명 100세 가정)에 필요한 은퇴 생활비의 70%는 마련할 수 있다〈표 참조〉. 월 급여가 200만원인 직장인의 경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월 35만원씩 자동 적립되고 있으니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개인연금만 월 33만원씩 신경 써서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