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3일
12兆 도시개발사업 기대 아닌 우려 왜?
용인시, 국제투자자문위 부위원장 제안으로 ‘포곡 프로젝트’ 추진
용인시가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국제투자자문위원회(NIAB) 부위원장의 제안으로 사업비 12조 원 규모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말들이 많다.
특히 NIAB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하지 못해 10여 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의 사업 제안자로 알려져 이 같은 우려를 더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도시디자인 회사인 K&C 회장 겸 NIAB 부위원장인 A씨와 외투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은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351 일원 5천619㎢의 터에 외국 자본 12조 원을 유치해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월드디자인센터와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등을 짓는 ‘(가칭)포곡(Willow Valley)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사업 부지의 공급 및 사용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외국 기업 유치와 디자인 엑스포 유치, 운영 등을 사업시행자가 모두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특수목적법인(SPC) 출자금(용인시 51%·민간 49%) 이외의 사업비 전액은 투자 그룹에서 조달한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시는 ‘2035 용인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보전용지인 해당 부지를 시가화예정지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세계적인 관광디자인 문화 창조산업을 유치하고, 에버랜드와 연계해 HD산업과 마이스(MICE)산업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8월 31일∼9월 8일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미국에 파견한 데 이어 다음 달 9∼18일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의 국외 출장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방문단은 방미 기간 두 차례에 걸친 NIAB 의장단 및 투자 그룹과의 미팅, ‘BDNY Trade Fair(미국 뉴욕 부티크 전시회)’ 참관 일정도 잡았다. 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타진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사회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임없다. 용인시의회 강웅철 도시건설위원장은 "실체가 불명확한 다국적기업의 투자유치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자세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어떤 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설령 타당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구리시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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