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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용인

용인 12兆 도시개발사업 기대 아닌 우려 왜?

by SL. 2016. 10. 25.

2016년 10월 13일

 

12兆 도시개발사업 기대 아닌 우려 왜?

용인시, 국제투자자문위 부위원장 제안으로 ‘포곡 프로젝트’ 추진

 

 

 

용인시가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국제투자자문위원회(NIAB) 부위원장의 제안으로 사업비 12조 원 규모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말들이 많다.

특히 NIAB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하지 못해 10여 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의 사업 제안자로 알려져 이 같은 우려를 더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도시디자인 회사인 K&C 회장 겸 NIAB 부위원장인 A씨와 외투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은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351 일원 5천619㎢의 터에 외국 자본 12조 원을 유치해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월드디자인센터와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등을 짓는 ‘(가칭)포곡(Willow Valley)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사업 부지의 공급 및 사용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외국 기업 유치와 디자인 엑스포 유치, 운영 등을 사업시행자가 모두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특수목적법인(SPC) 출자금(용인시 51%·민간 49%) 이외의 사업비 전액은 투자 그룹에서 조달한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시는 ‘2035 용인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보전용지인 해당 부지를 시가화예정지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세계적인 관광디자인 문화 창조산업을 유치하고, 에버랜드와 연계해 HD산업과 마이스(MICE)산업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8월 31일∼9월 8일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미국에 파견한 데 이어 다음 달 9∼18일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의 국외 출장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방문단은 방미 기간 두 차례에 걸친 NIAB 의장단 및 투자 그룹과의 미팅, ‘BDNY Trade Fair(미국 뉴욕 부티크 전시회)’ 참관 일정도 잡았다. 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타진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사회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임없다. 용인시의회 강웅철 도시건설위원장은 "실체가 불명확한 다국적기업의 투자유치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자세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어떤 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설령 타당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구리시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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