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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여 행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한 옛길

by SL. 2013. 3. 19.

광주 무등산 옛길&무돌길

 

 

괜스레 봄에는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 3월의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덕분 일게다. 봄바람이 불면 평소 여행을 싫어하던 이도 불쑥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진다. 이것이 바로 봄이다. 이번 주말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힐링투어의 대명사 무등산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호남의 진산 무등산은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하면서 애틋한 정취가 가득 넘쳐난다.

탐방로로 다듬어진 무등산 옛길

광주 무등산이 지난해 12월 27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평소에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산인 데다 국립공원이라는 영예가 주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으로 소백산맥 서쪽 호남정맥에 위치해 있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대도시를 품고 있는 곳 중에서 유일하게 1000m 이상인 산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등산은 담양ㆍ화순군에 걸쳐 있으며 정상 높이는 1187m에 이른다.

무등산이 더욱 더 주목을 받는 것은 예부터 광주시민들이 산을 즐기는 탐방로를 다듬어 새롭게 조성한 `무등산 옛길`이 있기 때문이다. 무등산 옛길은 모두 3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1구간은 산수동에서 충장사를 지나 원효사에 이르는 7.75㎞의 옛길이다. 보통 약 3시간 소요된다. 2구간은 원효사에서 제철유적지를 지나 서석대에 이르는 4.12㎞ 구간을 가리킨다. 이 1구간과 2구간 길이를 합하면 무등산 높이인 1187과 똑같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3구간은 원삼거리에서 덕봉, 충장사를 지나 가사문화권까지 11.3㎞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무등산은 증심사, 원효사 등 사찰과 석조여래좌상을 소장하고 있는 약사암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정상 부근에 있는 서석대와 입석대는 원기둥 모양 주상절리가 발달한 것으로 등산객 발길을 붙잡는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1억년 전에서 6000만년 전 화산 폭발 후 용함이 식으면서 형성된 기이한 자연경관이다.

광주, 담양, 화순 잇는 무돌길

무등산 걷기 코스인 `무돌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을 걸으면서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둘레길이다.

무돌이란 무등산 옛 지명과 순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해발 200~400m 높이 무등산 자락을 걷는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걷기 좋다.

무돌길은 광주 북구와 전남 담양, 화순군, 광주 동구 등 4개 지역 마을과 마을, 재를 넘어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아온다. 총 15길, 51.8㎞에 이른다.

느낌여행사에서 무등산 옛길과 무돌길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무등산 옛길 트레킹은 원효사에서 출발해 증심사에 이른다.

 

약 14㎞ 거리로 4시간30분 예상된다. 3월 9ㆍ10일 출발.
또 무등산 무돌길 트레킹은 등촌마을에서 경상리마을 당산목까지 약 12.3㎞를 걷는다. 약 4시간30분 소요되며 3월 23ㆍ24일 출발한다. 요금은 모두 4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