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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부자들이야기

복권도 부자들이 산다 / 뭐든 관심을 갖고 행동을 해야

by SL. 2013. 3. 20.

복권도 부자들이 산다…구매자 72%가 월소득 300만원이상

서민들은 복권도 사지 못할 만큼 희망과 여유가 사라진 것인가.

 

기획재정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복권을 구매한 가구 중 월 평균 300만원 이하 버는 이들 비중은 급감한 반면 300만원 이상 버는 이들은 급증했다. 돈이 많을수록 복권도 많이 사고, 돈이 없는 이들은 덜 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기획재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일관된 추세"라고 말했다.

기재부가 1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권을 구매한 사람 중 월 평균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 비중은 2011년 9.5%에서 2012년 7.6%로 급감했다. 200만~300만원을 버는 가구 비중도 19.7%에서 19.3%로 줄었다.

그러나 300만~400만원을 버는 가구 비중(36.6%에서 37.3%)과 4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 비중(32.8%에서 35.3%)도 늘어났다. 복권 구매자 중 72.6%가 300만원 이상 월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자였던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돈이 많은 사람들은 복권을 사는 횟수와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또복권의 경우 3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는 1년에 평균 15차례 구매했는데, 이에 비해 300만원 이하 저소득자는 13.1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하는 금액도 고소득자는 7600원, 저소득자는 6900원어치를 샀다.

기재부는 "이 때문에 복권의 주된 구매계층이 서민이라 정부가 복권으로 서민들 돈을 빼가고 있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획재정부가 2012년 12월 11일부터 2013년 1월 2일까지 23일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2명(남 495, 여 507)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10명 중 6명 이상(62.5%)이 '복권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1.9%)보다 복권에 대한 인식이 나아진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특히 공익기금 투명 사용(40.1→52.3%), 나눔행위(60.4→67.4%) 등 공익 지원과 관련된 긍정적인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조사 결과 복권은 경마, 경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도박성'이 덜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성이 가장 높다는 응답은 카지노(72.9%), 경마(15.4%), 주식(3.8%), 복권(2.8%) 순이었다. 주식보다 복권이 사행성이 낮다고 본다는 것이다.

또 지난 1년간 복권을 구매해 본 일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년(60.1%)에 비해 많이 줄어든 55.2%였다. 그러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작년에 비해 구매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산다는 사람이 16.8%에서 18.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