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老 내모는 사회…노인자살 4년새 1만8000명
경제·정신고통 큰탓
# 1. 지난 8월 초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 아파트에서 고 모씨(79ㆍ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 옆에는 남편인 한 모씨(82)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는 "병간호가 힘들어 내가 일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와 수면제 봉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고씨는 15년 전 고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계속 거동이 불편해 남편 한씨가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 2. 지난 5월 경북 청송군 한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80대 노부부 시신이 발견됐다. 이곳에 사는 남편 이 모씨(87)와 부인 채 모씨(83)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치매를 앓던 부인을 묵묵히 4년간 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기 방에 자식들에게 "내가 먼저 죽고 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 하니 내가 운전이라도 할 수 있을 때 같이 가기로 했다. 미안하다"는 유서만을 남겼다.
최근 수년간 자살자 수가 매년 늘어가는 가운데 이 같은 60대 이상 노년층 자살이 특히 염려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김현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자살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1만2270명이던 자살자는 2009년 1만4722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10년 1만4779명, 2011년 1만5681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따져보면 61세 이상 노년층 자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노인 1만879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해 평균 4700명이 목숨을 끊는 것으로, 이는 매년 전체 자살자 중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로 2008년 자살자 중 61세 이상은 4029명으로 전체 중 32.8%에 이르렀다. 이는 41~50세(2381명ㆍ19.4%) 자살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009년에는 4673명(31.7%), 2010년에는 4945명(33.5%), 2011년에는 5151명(32.9%)으로 노년층 자살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따져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 조사에 따르면 자살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건강 등 신체 질환 문제, 외로움, 가정 불화 등이 꼽힌다. 이런 문제점은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진행된 고령화와 관련이 있다. 현재 65세 이상인 노인들은 의학 발달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기대수명이 80세 이상까지 늘어났지만 이에 대한 정신적ㆍ경제적 준비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늘 나오는 기사들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은건 왜일까?
준비된 삶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새삼된 일은 아닐진데
모두들 그걸 망각하고 사는 안타까운 현실...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관심갖고 행동하며 하나하나 준비합시다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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