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 `최저`

by SL. 2012. 11. 1.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 `최저`

 

8만6942가구…전세난 심화 우려

 

 

내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정보업계는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맞물릴 경우 내년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 수도권 아파트는 8만6942가구로 입주 물량 조사를 시작한 1992년(17만234가구 입주)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을 먼저 지은 뒤 분양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가 공급되면 입주물량은 소폭 늘어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호황기인 2004년 20만5638가구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2004년의 절반 수준인 10만7193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올해(2만5596가구)보다 56.1%나 급감한 1만1232가구, 경기는 6만2845가구에서 15% 줄어든 5만3405가구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은 올해(1만8753가구)보다 18.9% 늘어난 2만230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내년 물량도 2010년(3만5614가구)이나 2011년(3만6276가구)과 비교해서는 30% 이상 감소한 만큼 전세난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반포한양과 신반포6차 등 반포동 일대와 고덕주공과 둔촌주공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주택업계는 입주물량 감소는 집값 하락 불안에 따른 구매 수요 감소와 주택구매 주요 수요층이던 베이비부머 세대(1958~1963년 출생) 은퇴, 대내외 경기침체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입주 아파트의 20~30%는 전세 물량으로 나온다”며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까지 줄어들면 전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