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가스관' 강원도의 미래 비전이다
강원도와 러시아 연해주를 잇는 천연가스 연결 추진을 주목하게 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스관사업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되면 북한을 경유하는 남~북~러 간 가스관이 이어진다. 우리나라의 종착지(터미널)로는 삼척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원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고 신동북아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호기를 맞는다.
강원도는 수년 전부터 남~북~러 가스관 연결에 공을 들여왔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린 동북아지사·성장회의에서 이 의제를 거론했다. 5월에는 `가스관, 동해안 연결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연해주 정부에 전달했으며 6월에는 양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내용의 협의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2~3년 전부터 환동해권 출구 전략으로 동북아의 가스관 연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이미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가스관 1차 라인을 개통했다.
러시아는 세계 제일의 천연가스 매장 국가다. 전에는 서시베리아의 우랄연방관구에 위치한 튜멘유전에서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동부시베리아에서의 생산이 늘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데도 이웃의 `에너지 대국'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스관 연결은 한-러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물론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과 우리나라 동해안 발전에 도움이 된다. 안보 리스크 해결이라는 과제가 대두되지만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면 남북 협력에도 기여하게 된다.
연해주는 천연가스 이외에 산림자원, 지하자원, 농업자원, 어족자원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다. 가스관 구축과 더불어 각 분야에 걸쳐 연해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철도 연결도 성과를 내야 한다.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에 연결하면 동해안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달릴 수 있다. 열차로 화물수송이 가능해지고 항공여행도 육로 관광으로 전환된다. 중앙정부의 관심과 적절한 후속 조치를 바란다. 강원도의 미래 비전과 직결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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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종착지 삼척 가능성
연해주와 공동협의서 체결
'한국~북한~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해 한·러 양국 정상이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강원도 에너지 정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노력과 '남~북~러 가스관 사업' 등 한러경제협력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스관 최종 종착지가 동해안 삼척이 되길 희망하는 강원도는 이번 한러 양국 정상회담 결과와 후속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 연결라인은 '연해주~북한~삼척'과 '연해주~북한~인천 또는 평택' 등 동해안과 서해안 라인이 검토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4월 일본 돗토리현에서 열린 제17회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에 참가해 로시 알렉산드르 연해주 부지사와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지난 6월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해 '남~북~러 가스관 사업' 실현을 위한 공동 협력 협의서를 체결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해안을 종단하는 천연가스관이 설치되면 한반도종단철도(TKR)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에 천연가스관을 매설하면서 지상에는 철도노선을 건설해야 시공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현재까지 가스관 노선은 동해안 1곳, 서해안 2곳 등 3개 노선이 검토되고 있지만 러시아 천연가스관 최종 종착지가 동해안 삼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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