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경기도/과천

‘가산+판교’ 안양 벤처밸리 뜬다

by SL. 2016. 8. 25.

2016-08-25

 

안양시 지원업고 벤처타운 활황 

“안양으로 이사 온 뒤 밥값이 5000원을 넘은 적이 없어요. 오늘 점심요? 4000원짜리 콩국수 먹었어요.” 

 

 



사물인터넷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울랄라랩’의 강학주 대표(42)는 올해 3월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창조경제융합센터로 회사를 옮긴 후로 식비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 회사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경기 성남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거쳐 안양에 정착했다. 강 대표는 “가산은 동종 업종이 모여 있다는 장점, 판교는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안양은 이 둘을 합쳐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안양에 정보기술(IT) 중심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안양시 주도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평촌신도시 지역이 새로운 ‘벤처 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평촌 스마트스퀘어(이하 스마트스퀘어)’는 제2의 판교창조경제밸리를 목표로 안양시 주도하에 201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2016년 현재 LG유플러스, 태성산업, 네오셈 등 28개 기업의 본사 및 연구개발(R&D)센터가 입주해 있다.  

스마트스퀘어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안양시는 스마트스퀘어 내에 창조경제융합센터를 올해 6월 개소했다. 9개 층 중 4개를 스타트업 입주 공간으로 제공해 현재 55개 기업, 267명이 입주해 있다. 건물 2층과 8층은 스타트업 초기 단계를 벗어난 일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2층과 8층의 사무실 임대료는 3.3m²(1평)당 1만2700원으로 강남, 판교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처음부터 안양에 터를 잡는 스타트업도 생겨나고 있다. 기독교디자인팬시문구를 제작하는 ‘토브스토리’는 지난해 4월 말 첫 정착지로 안양의 오피스텔을 택했다. 값싼 임대료와 편리한 교통에 끌렸다. 155m²(47평) 규모의 사무실에 입주해 있는데, 임대료는 월 150만 원이다. 토브스토리 대표는 “이 돈으로 강남이나 판교에서 66∼96m²(20평형대) 사무실도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할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판교보다 못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안양 창조경제융합센터가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것이 한몫했다. 스타트업 ‘플럼’의 이대희 대표는 “강남까지 차로는 30분 거리이고 지하철역도 가깝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판교에 있을 때 역과 사무실이 멀어 오히려 이동이 더 불편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안양시에 입주하는 중소벤처기업 수는 증가 추세다. 안양시에 입주한 콘텐츠 기업은 2010년 57개에서 2014년 253개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안양시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은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인데, 이런 기업은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 안양이 가진 여러 이점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http://news.donga.com/3/all/20160824/799586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