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이 경기 김포를 출발해 마곡·여의도, 잠실을 경유, 하남을 연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혼잡도가 높은 서울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면서 수도권의 대표적 신도시인 하남의 교통 여건을 함께 개선할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20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수도권 서북부에 GTX-D 신규노선을 내년 하반기에 신설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추진 중인 GTX-A, B, C 노선이 담당하는 범위는 한계가 있어 하남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GTX-D를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GTX-D노선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김포·검단에서 마곡·여의도, 잠실을 경유해 하남을 연결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교산지구 건설 계획과 부합해서다. 이에 따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안을 마련, 해당 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5년 단위 실천계획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는 GTX-D 신설 노선과 지하철 3·9호선 하남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하남·국토교통위)은 지난 5일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GTX-A, B, C 노선을 고려하면 GTX-D는 수도권을 동서로 가로질러야 하고, 4개 신도시가 동시에 추진돼 심각한 교통문제에 직면한 하남까지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시, 서부권에서 출발하는 GTX-D를 하남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기주 위원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도권 서부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아직 기획단계에 불과해 현재로서는 하남 등 동부권 연장 여부를 답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선의 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은 미사강변, 위례, 감일지구 등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교통 정책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곳"이라며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포·검단 지역을 출발점으로 해서 마곡·여의도를 관통해 잠실을 지나 하남에서 끝나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재 의원은 "그동안 국토교통위원으로 지하철 5·9호선 연장과 3호선 신덕풍역 신설 요구 등 열악한 하남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 요구해왔는데 정부가 GTX-D노선 신설 계획을 발표해 환영한다"며 "신설 GTX-D노선이 하남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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