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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韓商이 본 한국경제 "일관성·결단력 있는 정책을"

by SL. 2012. 10. 22.

30·40대 韓商이 본 한국경제 "일관성·결단력 있는 정책을"

 

30ㆍ40대 젊은 한상들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위기`로 인식했다. 위기 극복에는 유연한 재정정책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젊은 한상들은 차기 대통령 후보 가운데 국정운영을 잘할 것 같은 후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선호했고, 한국 경제 발전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꼽았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16~18일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영비즈니스리더포럼 회원 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0%가 "한국 경제는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영비즈니스리더포럼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30ㆍ40대 젊은 경제인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설문에 응한 젊은 한상 가운데 42%가 한국 내부 대응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세계 경제 침체 등 외부 영향이 크다는 의견도 41%로 팽팽했다.

젊은 한상들은 한국이 처한 경제위기의 내부적 원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투자 기피와 소비 위축(29%)을 꼽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26%), 기업가정신 쇠퇴(18%)라는 지적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적 과제로 일자리 창출(44%)이 꼽혔다. 이어서 유연한 재정정책(35%)과 부동산시장 활성화(11%)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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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 사이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선 `전형적인 정치권의 표심잡기 전략`(4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선후보들의 경제민주화 관련 의견에 찬성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는 젊은 한상들도 34%에 달했다. 원론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인 젊은 한상이 19%였다.

차기 정부가 1차적으로 개혁해 나가야 할 과제로는 젊은 한상 48%가 "정치개혁이 가장 시급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재벌개혁(18%)ㆍ금융개혁(18%)ㆍ교육개혁(16%) 필요성은 엇비슷하게 나왔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 추진(41%)과 정부 정책의 일관성(36%)을 꼽은 젊은 한상들이 많았다.

미국에서 온 한 한상은 "투명하지 못하고 일관성이 없는 정책으로 줄줄 새는 돈이 너무 많다"며 "기업이라면 1000번은 더 부도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미국 한상은 "제발 보여주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실속 있고 일관성 있게 나라 살림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상인 박형근 아이비스티 대표는 "세계 곳곳의 한상들 간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 젊은 한상은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 12월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한상대회 개막일에 대회장을 찾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명의 대선후보와 적극적으로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같이 찍는 등 한상들의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