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수민들 '잔치' 분위기.여야 '역사적 순간" 한 목소리
솔개지구 일원 25만4천㎡ 부지 50인승 활주로 등 1천억대 사업
예타 통과땐 2027년 개장 가능....서해5도 저웆여건 등 개선 기대
2027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3일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지난해 5월, 12월 심의에서 탈락한 뒤 세 번째 도전만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타 조사,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백령공항은 2027년 개장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원 25만4천㎡에 50인승 민·군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길이 1천200m, 폭 30m)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추정 사업비는 1천740억 원이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된다.
인천항에서 여객선으로 백령도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지만 비행기로는 1시간 걸려 이동시간이 3시간가량 단축된다. 이는 인근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도 마찬가지여서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지고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도 수월해 진다.
시는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백령도는 2019년 지정된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유치가 가능하다. 시는 이를 위해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했을 때 한 백령도 주민의 첫 마디가 ‘백령도도 대한민국 땅이고 백령도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였다. 백령도는 그동안 너무 많이 소외됐고, 이동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백령도를 적극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 백령도 주민들의 반응은 마을 잔칫날을 방불케 했다.
김복남 백령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백령도 주민들은 모두 공항 들어서는 게 소원이다"며 "백령도는 교통편이 상당히 좋지 않은데 공항이 건설되면 관광객도 많이 올 거 같고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백령도 주민들뿐 아니라 인천 지역 정가도 ‘백령도 발전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여야가 한 목소리로 환영을 나타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관광 인프라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백령도가 남북관계의 주요 거점 도시가 돼 국가적으로도 핵심지역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공항 건설 예산도 설정하고 이후 행정 절차들도 철저히 준비해 완공까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네 시간 반이나 배를 타야 하는데 이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국민이 백령도가 우리나라의 보물이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백령공항 건설사업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인천시민의 염원, 중앙부처의 협조,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이 합쳐져 거둔 성과로 지금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해 백령공항이 2027년 개항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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