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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이야기

백령도,,"제2의 제주도 꿈꾼다"

by SL. 2021. 11. 1.

백령공항 예정부지 가보니…  기대감 들떠

 

간척지인 솔개지구 25만여㎡ 땅 50인승 공항 건설 무리없이 보여

근처 세계 최대 규모 규조토 해변... 배 따고 4시간. 하늘길 1시간 예상

3일 기재부 타당성 여부 심의 귀추

 

 

"백령공항이 생기면 백령도는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관광지가 될 것 같다."

 

지난 29일 경기 용인에 사는 20대 A씨와 일행 5명은 백령도를 가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 대합실에서 백령공항 건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전날인 28일부터 용인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내고 이날 아침 7시부터 백령도행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어스름이 사라지기 전이지만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대합실은 백령도 주민들을 포함해 해병대6여단 소속 장병들, 백령도를 가고 싶어하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출항 전까지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들은 백령도의 매력을 기암괴석에 쌓인 10억 년 초기 지구의 모습과 전 세계에서 단 두 곳 존재하는 ‘규조토 해안(사곶해변)’ 등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관광지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240㎞ 떨어져있다.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야 닿을 수 있는 섬이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배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곳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요구에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첫 삽이 뜰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과 12월 두차례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심의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백령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여부를 오는 3일 기재부 심의를 다시 받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내 백령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의 일환으로 백령도를 방문해 백령공항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백령도가 여객선이 못 들어오는 날에도 비행기로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돼야한다"며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이곳이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들은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하루 빨리 착공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김진수 진촌5리 이장은 이날 백령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토론회에서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가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4천㎡에 1천740억 원을 투자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백령공항 예정부지는 간척지여서 공항 건설 공사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백령공항 예정부지 오른 편에 있는 왕복2차선 도로를 건너면 세계 최대 규모의 규조토 해변인 사곶해변이 나온다.

 

예정부지에 공항이 지어진다면, 총 길이 3㎞에 달하는 사곶해변은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풍경을 보며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김포공항에서 백령도까지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두 차례 심의에서 탈락한 내용들을 보완하는 대응 용역을 추진했다. 이번 대응 용역을 통해 그간 심의를 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소명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심의는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과되면 2027년 12월 공항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