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짜리 빌딩

대구 ‘6.99㎡ x 14m’ 초미니 건물

대구 수성구에서 최근 바닥면적 6.9㎡(2평)의 자투리땅에 15m짜리 2층 초미니건물이 건립돼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벌수염 사나이"로 유명한 안성규씨(안성규건물)가 수성구 상동네거리 한 모퉁이에 있는 자투리 땅에  바닥면적 6.99( 2 평)의 벌꿀 홍보관을 지난달 건립한 것이다

안상규씨가 건립한 벌꿀 홍보관은 현재 건축허가가 난 국내 최소형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건물의 크기 만틈이나 건물 외관도 화제가 될 만한데, 꼭대기에는 넘어져 꿀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한 대형 꿀단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유리 외벽에는 육각형의 벌집 문양으로 둘러싸어 있다. 하지만, 초미니 건물을 짓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수성구 상동네거리의 자투리 땅을 매입한 뒤 건축허가를 내지만, 부지가 너무 작은 탓에 자칫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며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안상규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등의 자투리땅을 활용한 소건물 사진 3000여장과 디자인 연구소에 의뢰해 제작한 미니어처가 포함된 계획안을 제출하나 끝에 건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저건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전 건축법에 따르면 주거지역의 경우, 바닥 면적이 60m2가 넘어야지만 건축허가가 났지만 2003년에 법이 개정되면서 아무리 작은 면적이더라도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안상규씨의 끈질긴 노력끝에 한국에도 초미니 건물이 세워지게 되었다.  외관만 보면 잘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안으로 들어가보면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를 실감 할 수 있다. 직원 한 분이 사용하는 책상 하나와 벌꿀 전시대 두개가 놓여있을 뿐인데, 실내가 꽉 차있는 듯 하다.

일본의 고양이 빌딩과 같은 소형 빌딩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국내에도 저런 소형 빌딩이 있다면 괜칞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고양이 빌딩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모자라지만 국내에도 초미니 건축물이 건립된다는 의미가 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679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