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9
호남선 KTX 개통이후 전북지역 정차역인 익산역과 정읍역 등 주변의 활동인구 증가와 외부유입인구 카드사용액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차역 중심으로 활동중심점이 이동하는 등 제한적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광주 송정역과 비교해 역세권 활성화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국토연구원의 ‘호남KTX 개통에 따른 국토공간 이용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호남KTX 개통이전 익산역은 136만명이 이용했으나 지난해 4월 기준 개통이후 56% 증가한 21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읍역은 41만명에서 54만명으로 34% 늘었다. 반면, 광주 송정역은 120만명에서 무려 412만명으로 2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5월 호남KTX 개통이후 이용객이 42~46% 증가한 것과 비교해 광주 송정역 이용객 증가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호남KTX 승객의 통행목적별로는 익산역의 경우 가족·친지·친구방문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출장 36%, 관광·휴가 11%, 통학 5%, 통근 4% 등순으로 나타났다. 정읍역의 경우 가족·친지·친구방문 49%, 업무·출장 31%, 관광·휴가 13%, 통근 4% 등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호남권 특별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광주(송정역)의 경우 업무·출장이 49%로 가장 높았고, 가족·친지·친구방문이 36%로 그 뒤를 이었다. 호남KTX 개통이후 익산과 정읍지역의 활동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역은 반경 300m 이내의 지난해 활동인구가 2014년과 비교해 14.8% 늘어났고, 주중이 15.8%로 주말 13.9%보다 다소 높게 나타는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익산시 인구감소 영향으로 익산역에서 300m를 벗어나면서 활동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역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에서만 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환승을 목적으로 익산역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읍역은 반경 300m 이내의 활동인구는 주중에 15.2%, 주말에 27.9% 가량 증가했다.
KTX개통이후 활동인구의 공간분포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익산시는 개통이전인 2014년과 비교해 KTX익산역이 위치한 남서방향으로 107.2m 활동인구 공간분포도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시 전체적인 인구감소 속에서 역세권 중심의 택지개발과 역 주변의 활동인구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정읍시는 활동인구 무게중심이 정읍역이 위치한 남동방향으로 189.7m 옮겨졌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KTX 개통 전후로 외부유입 활동인구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연구원은 카드 시장점유율 20%대로 단일회사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신한카드 자료를 토대로 이용패턴을 분석했다.
호남KTX 정차역 4곳(용산·익산·정읍·광주)의 서울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액 변화를 살펴보면 정읍역이 15.6%로 가장 높았고, 광주역 10.1%, 용산역 9.2%, 익산역 7.5% 등순이었다. 이들 4개 정차역의 평균 카드사용액이 10.6% 증가와 비교해 익산역은 다소 저조했다.
국토연구원은 “KTX 개통으로 정차역 체류시간이 늘어났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역세권 관광과 쇼핑을 우선 생각한다”면서 “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소상공인 브랜드 파워 점포를 육성해 역세권 활성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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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개통 이용객 급증(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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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KTX 직접 타보니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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