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30분대에 갈 수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사진)’가 이르면 4~5년 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6일 대전에서 광명역까지 시승행사를 열고,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를 공개했다. 해무는 국토교통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07년부터 8년간 사업비 총 1182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2012년 시험열차가 출고돼 지난해 말까지 무사고 12만㎞ 주행시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범운행 중이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해무는 KTX와 비교해 머리 부분이 더 뾰족하고 유선형의 객차 모양이 두드러졌다. 이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무는 시속 300㎞로 달릴 때를 기준으로 KTX보다 공기 저항을 10% 정도 덜 받는다.
KTX와 비교해 속도와 객실 공간도 모두 개선됐다. 해무의 설계상 최고 속도는 시속 430㎞에 달하며, 영업열차로서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적정 시속은 370㎞다.
기존 KTX는 설계상 최고 시속 330㎞, 적정 시속 300㎞다. 해무의 적정 시속이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30분대에 갈 수 있다. 현재 KTX는 가장 빠른 편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30분 정도에 운행한다.
해무는 이날 운행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시속 300㎞를 넘어섰고 최고 시속 303㎞로 대전에서 광명까지 달렸다. 가감속 성능 향상으로 시속 300㎞까지 도달 시간이 2분 정도 단축됐다는 게 철도연의 설명이다.
기존 KTX와 KTX-산천은 동력집중식 시스템으로 열차 앞과 뒤 차량에 동력이 집중 배치된다. 모터나 엔진 같은 동력 장치가 선두나 후미 차량에 집중된 구조다.
반면 해무는 동력이 차량마다 분산배치되는 동력분산식 시스템을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객실 공간도 넓어졌다. 승객 수용 능력이 향상돼 상용차가 8량으로 편성될 경우 총 53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KTX-산천 호남선의 수용 인원인 410명보다 100명 정도 많다. 열차 폭도 3.1m로 KTX-산천의 2.97m보다 넓어 다소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한 진동은 향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철도연 고속열차연구팀장인 김석원 박사는 “시운전 차량은 시스템 변화에 따른 특성 변화를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튜닝 작업이 빈번히 이뤄져 진동이나 소음이 심할 수 있다”며 “상용화할 때는 최적값을 적용하므로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국민이 해무를 타려면 적어도 4∼5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개발사인 현대로템은 2020년 개통 예정인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해무를 투입하기 위해 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결렬됐다.
김 박사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올해 안에는 입찰이 결론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발주가 이뤄져 차량 제작에 들어간다면 안전시험 기간을 거쳐 4∼5년 뒤에 실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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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보다 시속 100km 빠른 차세대 고속철도 해무4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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