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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폭등지역/산업단지주변

한때 수도권에서도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됐던 안산이 변신의 날개를 펴고 있다

by SL. 2013. 12. 7.

2013.08.26

 

시화멀티테크노밸리 개발로 주목받는 안산…테크노밸리·반달섬·복선전철 빅3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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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MTV 등 개발 호재 덕분에 안산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안산초지 두산위브 아파트

 

 

한때 수도권에서도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됐던 안산이 변신의 날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외곽 굴뚝산업의 메카로 인식돼 투자자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 새로운 첨단산업단지 개발과 지하철 개통 호재를 등에 업고 단연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산 부동산 가치를 보려면 먼저 시화호 지역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화호는 인근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와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계획됐다. 하지만 1994년 안산 인근 시흥시와 화성시의 바닷가를 연결하는 12.4㎞ 길이의 시화방조제가 완공된 후 상황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 시화호에 오폐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정부는 2000년 12월 시화호의 담수화를 포기했다. 대신 바닷물이 오고 나가는 해수화 호수로 전환한다.

시화호 활용계획 변경을 계기로 정부는 2001년부터 시화호 내부의 대규모 미개발 간척지 개발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곳이 시화호 북측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와 남단의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다. 이 가운데 시화MTV는 총면적 1654만㎡ 중 925만㎡(약 280만평)의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해 시화호 지역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추진이 늦어진 반면 시화MTV는 산업단지 분양 직후부터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며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화MTV는 기존 제조업 위주의 시화공단과 달리 첨단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형 신도시다. 낮은 녹지비율과 공해로 쾌적성이 낮고 근무환경이 좋지 못한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시화MTV는 공해가 엄격히 규제되는 첨단산업 위주로 녹지율도 과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친환경 산업단지라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시화MTV 개발 사업은 초기엔 그리 순조롭지 못했다. 2001년 개발계획 수립 당시 990만㎡(300만평) 넘는 면적을 자랑했지만 2007년 개발면적이 926만㎡(약 280만평)로 줄어들더니 개발계획도 점차 바뀌었다. 2010년 7월 최종실시계획확정단계에선 개발 한 축이던 관광·휴양시설을 포기하고 대신 주거, 녹지 면적을 넓혀 주거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수많은 논란 끝에 추진이 확정된 시화MTV가 최근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2010년 12월 산업단지가 분양된 후 기업들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초까지 산업단지의 76% 정도가 분양됐다. 그동안 경기 위축으로 기업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고 각종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6년 사업이 끝날 때까지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시화MTV는 300여개 업체 공장들이 입주해 약 7만명 일자리와 9조원 규모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입주 업종이 IT와 첨단기계, 신소재, 벤처 관련 연구기업 등으로 구성돼 기존 제조업 위주였던 산업단지가 질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시화MTV 입주 예정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올해 1월 이후 20개 공장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단계로 진입 중이다.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착공한 롯데그룹 관계사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올해 6월 총 투자금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상태다.

안산 지역에 시화MTV 호재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달섬 프로젝트도 안산 부동산을 변화시킬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반달섬 프로젝트는 시화MTV 조성부지 남측에 1조2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인공섬을 포함해 총 17만㎡의 부지에 복합관광타운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화MTV의 최초 개발안에 포함됐던 관광·휴양시설이 2010년 최종실시계획에서 빠졌지만 2012년 일본 투자회사인 쿠메세케이와 코드레버러터리 두 개 회사가 시화MTV 상업용지에 호텔과 문화복합시설 등 문화테마관광 지역 조성 의향을 내비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개발계획 추진도 비교적 빨라 올 7월엔 해당 사업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관문의 하나로 대상 지역을 하나로 묶는 토지특별계획구역이 결정됐다. 향후 최종 분양을 통해 개발 주체인 두 회사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15개 일본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보이는 등 관련 업계 관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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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주변 원룸 투자 인기


반달섬 프로젝트를 통해 안산시화공단 북측 반달 모양 섬과 이와 연결된 육지 쪽에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된다. 이를 통해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인공섬인 반달섬은 안산 지역 개발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달섬 프로젝트는 총면적 17만㎡로 개발이 완료되는 2019년까지 모두 1조2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만약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3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화공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도 꽤 의미 있는 호재로 분류된다.

시화공단의 정식 명칭인 반월국가산업단지는 1980년대 후반까지 조성, 입주가 완료됐다. 하지만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체계적인 계획을 기반으로 안산 고잔신도시와 개발이 함께 이뤄져 직주근접형 산업형 신도시의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조성된 지 20년이 넘는 만큼 상업시설과 녹지 공간이 부족한 데다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크게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더욱이 국내 제조업이 첨단산업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들은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정부는 현재 1조3700억원을 투자해 노후산업단지를 업그레이드하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런데 QWL밸리 프로젝트의 시범사업 대상에 안산시화공단이 포함됐다. QWL밸리 프로젝트에 따라 향후 시화공단은 근로자를 위한 복지센터 건립과 도로, 주차장 설립 등 시설 확충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시화공단의 변화가 2016년 시화MTV 준공과 맞물릴 경우 시화 지역은 첨단산업 중심의 새로운 초대형 산업콤플렉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교통 개선 호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공사 중인 소사~원시 간 복선전철 개통이 대표적이다. 부천시 소사역에서 남쪽으로 시흥시를 거쳐 안산공단 쪽으로 연결된 남북 관통형 복선전철이 2011년 착공해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23.3㎞ 길이의 남북으로 연결된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소사에서 안산까지 24분 만에 관통해 수도권 서부권과 시흥, 안산 등 남부권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중교통망은 서울 여의도에서 안산 중앙역까지 바로 이어지는 신안산선이다. 여의도역에서 광명역을 거쳐 안산 중앙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계획 중인 신안산선 연장은 최근 국회예산에 보상비 일부가 포함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안산선이 연결될 경우 서울 여의도에서 안산 중앙역까지 20여분 정도가 소요되면서 서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안산선은 2018년 개통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개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안산선 개통은 안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계획안을 보면 서울역까지 연장될 경우 서울 도심권과 여의도, 마포권 등 도심 주요 지역 통근 여건은 크게 나아져 사실상 안산 지역은 수도권 핵심 주거지로 부상할 수 있다.

안산 지역은 그동안 수도권 남부 지역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주거 지역 정도로만 인식됐다. 산업단지 내 근로자의 수요가 많아 원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다른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고잔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높아 핵심 상가를 제외하고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가 투자 인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시화MTV 개발과 QWL밸리 프로젝트 덕분에 거주환경이 개선되고 교통 여건까지 좋아진다면 잠잠했던 집값도 얼마든지 상승 바람을 탈 수 있다. 특히 서울 지역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고잔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역세권 아파트 시장은 훈풍을 맞을 것 같다. 역세권 내 퇴근길 수요가 증가하면 상업시설 선호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시화MTV와 지하철 노선 개통은 그동안 정체됐던 안산 지역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안산에 투자한다면 분양이 한창인 ‘안산초지 두산위브’를 노려볼 만하다. 10여년간 안산에 신규 공급이 없던 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라는 매력 덕분이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중앙안산병원, 고려대의료원 등이 가깝다.

한 가지 걸림돌은 안산공단 주변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부자 동네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핵심 변수인 신안산선이 개통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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