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0
게임사들 강남서 판교로 이전, 네오플은 내년에 제주로
게임사들의 강남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동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게임 클러스터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판교 테크노밸리로 빠르게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
대다수 메이저 게임사들은 이미 판교로 이전을 완료했고 네오플은 내년 초 역삼동에서 제주도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여전히 강남에 기반을 둔 게임사들이 있지만 다수가 떠나고 일부만 남았다고 보는 게 맞다.
네오플은 신생 업체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강남에 위치해 있던 대형 게임업체였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은 넥슨의 자회사로 지난해 연 매출 4천500억 원, 영업이익 3천900억 원을 기록해 국내 게임사들 중 손에 꼽는 규모를 자랑한다. 네오플은 이제 NXC, 넥슨네트웍스 등 관계사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일하게 된다.
테헤란로에서 위용을 떨치던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판교 테크노밸리 판교 R&D 센터로 이동했고 선릉역 일대 여러 건물에 나뉘어 있던 넥슨코리아도 올해 초 판교 사옥으로 이전했다. 서초구 남부터미널에 위치해 있던 위메이드도 지난해 판교로 이동했다.
게임사들의 강남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해 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인터넷 등 자회사들을 모두 모아 성남시 분당 신사옥으로 함께 이사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엔 네오위즈게임즈도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 판교 게임사 대열에 합류했다.
CJ E&M 넷마블과 그 자회사들은 구로디지털단지에, 컴투스와 엠게임 등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자리를 잡았다.
물론 강남 일대에 게임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은 인원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거나 신생 회사들은 입지가 좋은 강남 지역 일대에 다수 둥지를 틀고 있다.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한창 성장세에 있는 강소기업들이 모두 강남에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4~5년 전 게임사들이 전성기를 누리면서 인력 규모가 늘어가자 업체들에게는 이들을 수용할 대규모 사옥이 필요했다"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당시 신사옥을 지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최근 사옥 건립이 완성되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오플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자회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위치한 제주도 이전이 거론돼 오다 최근 결정된 것"이라며 "IT 업체로 서울에서 시작해 제주도로 이전한 업체는 다음 이후 거의 최초인 만큼 직원들도 동요없이 잘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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