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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땅값 탓 조상 땅 찾기 봇물

by SL. 2016. 9. 18.

2016. 09.14.

 

 

 

조상 땅 찾기가 붐을 이룬다는 소식이다. 한마디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치솟는 땅값을 계기로 예전에 심드렁했던 조상 땅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사실 잊고 있거나 제대로운 절차를 잘 몰라 조상 땅을 찾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면적과 관계없이 무관심했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제대로 조상의 토지 현황을 모르는 예가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다. 다행히 제주도가 이런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은 환영받을 일이다. 

제주도가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시행한 지 올해로 3년째다. 그전에도 있긴 했지만 2013년부터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12일 올들어 8월까지 도내에서 조상 땅을 찾아 달라는 민원이 4198건(4194필지, 299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3146건(3584필지, 292만㎡)보다 벌써 1000건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가히 조상 땅 찾기 붐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행 첫해 670여 건에 비해 7배나 늘었다.

때문에 이 업무를 맡은 도청이나 행정시 직원들이 그만큼 바빠졌다. 주목되는 것은 민원접수를 통해 희망자의 절반 이상이 조상 땅을 찾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업무 추진에 당국의 보다 내실있고 촘촘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는 조상 땅 찾기를 원하는 민원인은 가족관계 증명서와 제적등본, 신분증 등을 지참해 도청 디자인건축지적과나 양 행정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상담과 접수를 당부하고 있다.

 

도는 조상 명의의 토지를 모르거나 불의의 사고로 조상의 토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 전국 전산망인 국토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활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조상땅 찾기를 원하는 민원인들에 대한 배려다.

잊어버린 조상 땅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다만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생각으로 민원을 상습적으로 제기하거나 집착해서는 곤란하다. 그만큼 다른 사람의 민원은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긴 추석 연휴와 더불어 명절 때 가족끼리 함께 할 경우 잊어버린 조상 땅이 없는지를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실에 입각해 판단하고 처신할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