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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춘천이야기

춘천 레고랜드 차질 우려 /고인돌 101기…한반도 최대 마을 유적 발견

by SL. 2014. 7. 29.

2014.07.30  

 

“개발” VS “보존”… 레고랜드 중대기로

춘천 청동기 유구 대거 출토
문화재청 유적 설명회
고인돌·집터 등 1400여기
보존가치여부 추가 조사
레고랜드 조성 논란 예고

 

문화재청은 29일 도내 처음으로 다수의 고인돌이 발굴된 춘천 중도 유적지에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문화재 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도랜드마크가 될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선사시대 유구(遺構)의 대거 출토로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29일 오후 춘천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부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심정보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위원장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형 방형 환호(環濠·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가 발견됐다”며 “조사를 더 해봐야 하겠지만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중도에서 발견된 집터들은 기원전 1500년부터 600년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무덤에서 출토된 비파형 동검이 취락지역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특이하다”며 “보존 가치 여부 등은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지만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 “중요 문화재로 가치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레고사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 문화재위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한 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부지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학자들과 관련 연구기관들은 출토된 유물들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재억 춘천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해당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봤을 때 사적(史蹟)으로 지정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국내 고고학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으로 레고사업만 아니면 당연히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춘천시민들은 문화재를 이전 보전하면서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헌영 춘천번영회장은 “지역 상경기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복선전철 개통으로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지역 상인들이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통한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유입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개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도에서 확인된 선사유적들의 보전문제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최종 결론은 문화재위원회에서 발굴 조사를 결과를 토대로 확정하게 될 것이지만 대통령께서도 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고인돌 101기 △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 △긴 도랑 등 청동기시대 유구(遺構) 1400여 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구역은 중도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 내 1차 발굴조사 지역(20만31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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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91867

 

 

 

2014.07.29  

 

청동기 유적 대거 출토
사업장서 고인돌 등 1400여기 확인
문화재청 오늘 유적 설명회 예정

 

 

 

 

강원도와 춘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어린이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 부지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대거 출토돼 레고랜드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 예정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기의 청동기시대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확인된 유구는 고인돌(支石墓)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竪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高床式), 긴 도랑(溝狀遺構) 등이다.

고인돌이 도내에서 대규모로 확인·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굴된 고인돌은 부지 남쪽부터 축조된 40여 기가 3열로 길게 열을 맞추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집터 40호와 37호 내부에서는 비파형 동검과 청동도끼가 각각 1점씩 출토됐으며 집터 20호에서는 ‘둥근 바닥 바리모양토기(圓底深鉢形土器)’도 출토됐다. 또 전체 둘레 약 404m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環濠·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 내 집터와 출입구 시설도 확인됐고 기원전 9∼6세기로 추정되는 장방형 집터도 다수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발굴조사기관들은 29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제는 관련법에 따라 확인된 유구들의 보존 가치가 높을 경우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각종 개발사업시 문화재가 발굴됐을 경우 훼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관련법을 따르도록 강제하고 있다.

자칫 강원도의 랜드마크가 될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에서 해당 유구의 보전 가치가 높다고 판단할 경우,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 예정지에서 유물이 출토될 것은 이미 예상한 일이고, 출토된 유물은 5∼6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전할 계획”이라며 “레고랜드 코리아는 대통령도 관심 갖는 프로젝트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문화재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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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고인돌 101기…한반도 최대 마을 유적 발견

 

춘천 의암호내 중도서 청동기 유구 1400기 확인
집터만 917기…레고랜드 조성사업 차질있을 듯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서 발굴된 초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유구.

900기가 넘는 거주지 흔적이 드러나 한반도 최대 마을유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원도와 춘천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레고랜드 개발 예정지에서 고인돌을 비롯한 3000년 전에 조성된 청동기시대 공동묘지와 마을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지에서 실시한 1차 문화재 발굴(면적 20만3127㎡) 조사 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발굴 조사에는 한강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 예맥문화재연구원, 한백문화재연구원,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참여했다. 찾아낸 유구는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고상식) 집터 9기, 긴 도랑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시대 이후 밭도 일부 발견했다.

고조선의 대표 유물의 하나인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인ㆍ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돌은 열을 맞춘 것이 특이하며 용지 남쪽에 3열로 길게 축조된 40여 기가 있었다. 고인돌은 또한 석재를 이용한 원형 또는 장방형의 묘역 시설을 갖췄으며 마을 공간 안에도 다수 분포해 있다. 10여 기는 원형이 지금까지도 잘 남아 있으며 제일 큰 것은 11m에 달했다. 집터 40호와 37호 내부에서는 비파형 동검과 청동도끼 등이 1점씩 출토됐다. 역시 고조선의 지표유물인 비파형동검은 지금까지 주로 무덤에서 발굴돼 왔으며 주거지 출토는 매우 드문 일이다. 청동도끼는 세로 7㎝ 크기로 함경남도 북청군 토성리 출토품과 형태가 흡사해 양지역 교류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아울러 조사구역에서 전체 둘레 약 404m(내부 면적 1만㎡)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를 갖춘 집터와 출입구 시설도 확인돼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래 한강문화재연구원 부장은 "환호는 고랑의 깊이가 현재 1m로 당대에는 훨씬 깊었을 것으로 추측돼 방어개념으로 만든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집터 20호에서 출토된 `둥근 바닥 바리 모양토기(원저심발형토기)`는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특히 장방형 집터도 다수 확인됐는데 `돋을띠새김무늬토기(각목돌대문토기)`가 출토된 집터는 시기가 기원전 12~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청동기시대의 가장 이른 단계에 속한 것으로 추측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중기에 해당하는 기원전 7~8세기 유물로 해석됐다.

최 부장은 "이번 발굴 조사에서 900기가 넘는 거주지 유구가 드러남으로써 면적으로나 유구 수로나 단일 유적으로는 한반도 최대 마을유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도는 8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의 8차에 걸친 시ㆍ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걸쳐 조성된 집터와 고인돌 등이 270여 기 이상 발견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이 수습됨에 따라 2011년부터 본격화된 레고랜드 조성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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