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준주거용지 27% → 50.5% 두배로 늘린다

2013-12-27  

 

학곡지구 개발 사업·경제성 대폭 확대
공공편익시설·첨단산업단지 용지 신설

 

춘천】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사업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폭 손질됐다.

시에 따르면 도는 기존 사업계획을 대폭 보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의 학곡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27일자로 고시한다.

시는 2009년부터 동남권 균형발전을 위해 학곡리 시립화장장과 4,000여기의 공설묘원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32만㎡ 규모에 법조타운 등 공공청사 입지 위주로 신시가지 개발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에 향후 분양 수요 등을 따져 실제 사업성이 높은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특히 준주거시설용지를 기존 27%에서 50.5%로 두 배가량 늘리는 등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국가기관에 한정된 기존 공공청사 부지 6만여㎡는 폐지하고, 이보다 면적이 늘어난 공공편익시설 부지 7만3,000㎡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공기업이나 여타 공공기관 등도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공해 없는 도시첨단산업단지나 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첨단산업시설 용지 5만7,000㎡도 새롭게 만들었다. 준주거시설의 용지별 비율은 근린생활시설 10.6%, 공공편익시설 22.3%, 첨단산업시설 17.6%로 조정됐다. 또 화장장과 공설묘원으로 쓰였던 부지는 시설부지로 개발하지 않고, 녹지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원인 안마산과 사업구역 내 중턱 이상의 녹지는 훼손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사업 기간도 올해 말에서 2016년으로 연장됐다.

 

학곡지구사업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공공기관 이전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데다 의회로부터 13만㎡에 이르는 시유지의 현물출자안 동의가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으며 표류하고 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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