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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춘천이야기

강원도-춘천시 와 레고랜드의 갈등

by SL. 2013. 12. 8.

2013-11-19

 

강원도-춘천시 '레고랜드' 등 대형사업 놓고 갈등

 

세계적인 테마파크 조성 앞두고 '삐걱'
시·도간 마찰로 준공 예정 1년 미뤄져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강원도와 춘천시가 대형 사업 유치를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강원도와 레고랜드가 협약시 지정한 레고랜드 진입로 주변 2만3000㎡가 사업부지에서 제외되자 춘천시가 진입 교량 건설비에 100억원 이상은 투자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도와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사업 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손해가 발생한 경우 다른 공동 투자자들을 대신해 강원도가 모두 손해를 배상해야 하고 100년간 토지 무상임대와 매출 배분 등 협약내용에 대해 춘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런 불평등 협약은 업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원도가 토지를 무상임대하고 공사비를 부담하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레고랜드가 가져가는 불평등 협약"이라고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레고랜드가 완공되면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 18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들에게 교량비 100억원 등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부지에 춘천시 소유 토지 24만5085㎡가 포함되자 시행사측에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시 소유 부지를 제외한 사유지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그외 각종 인허가권을 가진 춘천시와 강원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도간 마찰로 2016년 완공 예정이던 레고랜드 코리아의 완공이 1년 미뤄졌기 때문에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조성 사업도 춘천시의 협조 없이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민들은 강원도가 이미 여러차례 대형 사업들과 협약을 맺고 추진하다 흐지부지 된 경우가 많아 이번 사업들도 내년 지방선거를 노린 '보여주기' '포퓰리즘'식 전시 행정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지난달 29일 동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의 유치에 이어 지난 4일 대규모 우주캠프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조성 협약을 맺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완구 '레고'를 주제로 한 국제 테마파크로 춘천시에 조성되면 세계 7번째,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레고랜드 도시가 된다.

이에 강원도는 연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9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44억원의 지방 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산하 우주 로켓 센터가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무중력체험, 로켓과 로봇의 개발과 제작 등 체험시설과 우주로켓 박물관, 우주천문대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의 조성으로 10년간 8000억원의 경제효과와 3000여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fly12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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