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8 |
지연되는 ‘평택-안성선’ 타당성조사, 의혹만 커져 완료 예정기간 7개월 넘겨… 안성시, 모호한 답변 일관
안성시가 1억4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평택-안성선 도시철도 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완료기간 7개월이 넘도록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가 기대에 못 미치는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자 용역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애초 평택-안성선 도시철도는 ‘경기도 10개년(2011~2020년) 도시철도계획’에 포함됐으나, 경제성(B/C값 0.86)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다.
보통 B/C값이 1 미만인 사업은 후순위 사업으로 밀리게 된다. 평택-안성-부발 간 국가철도망계획과의 노선 중복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평택-안성간 도시철도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자체 발주키로 하고, 지난해 3월께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최종 용역사로 선정된 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과 선구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1일, ‘평택-안성선 도시철도 사전 타당성조사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착수보고회에서 발표된 용역과업 기본구간은 평택 지제역-공도(10.8㎞) 구간이다. 여기에 ▲서정리역-지제역-공도(10.8㎞) ▲지제역-공도-안성터미널(22.27㎞) ▲서정리역-지제역-공도-안성터미널(32.22㎞) 등 3개 대안에 대한 타당성조사도 용역 과업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용역사는 낮은 B/C값을 올리는 방안으로 ▲이용률이 높은 도심지 노면트랩 설치 ▲도시 인근 저심도 노선 ▲교외부 대심도 노선 ▲100㎞/h 고속화 구간 운영 ▲지하구간 무인운전 시행 ▲장래 수송수요 추가 반영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평택-안성-부발간 국가철도망과 별개로 평택-안성선 도시철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해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타당성조사 용역 완료기간은 올해 1월까지였다. 하지만 시는 반 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지만 어떠한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용역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지역사회 의구심도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9월 6일 시청 홈페이지에 타당성조사와 관련, B/C값이 0.9로 1에 못 미치게 나왔다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용역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B/C값이 0.9로 분석됐다는 한 시민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B/C값이 낮아도 다른 수치가 높으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용역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도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 기본계획 변경용역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모호한 답변뿐이다. 안성시가 불투명한 입장을 견지한 채 시간을 끌수록 타당성조사와 관련한 의혹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http://www.assm.co.kr/sub_read.html?uid=1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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