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1
아찔 짜릿 `한반도` vs 가슴 뭉클 `한반도`
이쯤은 가봐야 당당한 한국인?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면 한반도 지형을 닮은 강원도 정선 동강변 마을을 볼 수 있다.[사진 제공=짚와이어]
◆ 시속 100㎞로 `초대형 한반도 단풍` 감상
믿기지 않겠지만 여의도만 한 크기의 매머드급 단풍이다. 게다가 한반도 모양이다. 맞다. 이쯤 되면 눈치 채셨겠지만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은, 강원도 정선 하고도 북실리의 동강변 마을(밤섬)이다. 사실 정선 일대는 `미니 히말라야`다. 지금 가면 한반도 지형 전체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그러니 그야말로 `초대형 한반도 단풍`인 거다.
이곳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해발 819m 병방산 꼭대기 전망대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감상만 하고 떠나시면 밋밋하다. 식상하다. 지금부터 반전(열독률 올라간다). 놀랍게도 이 병방치 꼭대기 전망대엔 명물이 있다. 한반도 지형의 땅을 내려다보며 쇠줄을 타고 내려가는 `명물` 짚와이어다.
머리털 주뼛 서는 이 레저시설, 짚와이어는 그 자체로 기록이다. 점프대가 놓인 곳은 해발 607m. 한반도 지형 바로 옆 동강생태공원까지 내리꽂는 쇠줄의 길이만 1.1㎞에 달한다. 아시아 최장 기록. 세계 최장인 짚와이어의 지존, 알래스카 짚와이어(1.646㎞)와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압권은 표고차. 이건 그야말로 세계 최대다. 점프대에서 착지점까지 표고차(높낮이 차이)는 무려 325.5m. 스키장 슬로프 최상급 코스도 꼬리를 내린다.
그리고 아찔함의 절정인 속도. 차라리, 말을 말자. 줄 타고 내려가는 평균 속도는 시속 80㎞. 첫 점프 순간, 절벽 낭떠러지로, 팍 내리꽂는 순간 속도는 시속 130㎞에 육박한다. 아, 게다가 공포스런 느낌. 직접 타 본 느낌은 이렇다. 피가 머리 끝에 남고 몸만 쑥 아래로 빠져나가 떨어지는 `더러운` 기분. 전문 용어를 동원한다면, 전투기 비행사들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마이너스 G(중력하중)`다.
이건 도저히 도전 불가라는 독자분들은 점프대 옆쪽으로 가시라. 아찔한 공포 등급이 한 단계 낮은 스카이워크가 있다. 20m 남짓한 U자형 투명 발판. 20㎞는 족히 돼 보이실 거다.
▶▶ 짚와이어 100배 즐기기 : 여기서 여세를 몰아 바로 PPL(Product Placementㆍ간접광고). 남이섬 짚와이어와 같은 기종이다. 강원도가 민자 18억원을 투입해 758.38㎡ 건축 면적의 스카이라운지도 멋지게 지어놓고 손님맞이 중이다. 짚와이어 탑승료는 4만원. 스카이워크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예약 (033)563-4100
◆ 한반도 초지ㆍ한반도 바위
위치는 마리마을과 비리마을 사이의 해안가. 어귀에 바위 하나가 놓여 있는데, 바위 한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습이 한반도의 모습과 닮았다고 `지도 바위`라 불린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24㎞ 일주도로까지 있으니, 드라이브를 하다 감상하는 코스가 백미.
한반도에 태어나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버킷리스트` 한반도 닮은꼴 지형은 독도의 `한반도 초지`다.
울릉도에서 89.5㎞ 떨어진 독도는 바위섬인 동도와 서도, 그리고 약 78개의 크고 작은 바위와 암초로 이뤄져 있다.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 정확한 한반도 초지의 포인트는 서도가 아닌 동도. 암벽 경사면에 마치 걸개그림처럼 걸려 있다. 자세히 뜯어보면 그 초지 사이로 독도 수비대가 사용하던 돌계단이 지그재그로 나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국토의 동쪽 끝에서 일본을 향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스스로 외치는 듯 펼쳐져 있는 광경이 경이롭다 못해 가슴 뭉클하다.
동도는 폭 110~160m의 얕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서도를 마주보고 있다. 정상이 비교적 평탄해 독도경비대가 생활하는 막사와 헬기장 등의 군사시설은 물론 1954년 광복절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독도 등대, 1954년 독도 의용 수비대원들이 새긴 `한국령`이란 표시도 이곳에 몰려 있다.
▶▶ 흑산도 여행 100배 즐기기 : 여기서 다시, PPL(간접광고). 흑산도 일주도로 투어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는 4명에 6만원, 버스는 1명에 1만원씩. 상라리 열두굽이 고개→흑산도아가씨 노래비→비리(지도바위)→사촌서당(복성재, 정약전 선생 유배지)→천촌(최익현 선생 유허비) 등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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