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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도~~도로명 주소 변경 '집값 떨어진다' 반발

by SL. 2012. 6. 23.

도로명 주소 변경 '집값 떨어진다' 반발

머니투데이

 

 

< 앵커멘트 >
일제 시대때 만들어진 현행 지번 주소체계가 오는 7월부터는 도로이름 위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새 주소체계가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의 동작구와 서초구를 가로지르는 동작대로입니다.

 

서쪽은 동작구 사당동이고 동쪽은 서초구 방배동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집값은 방배동이 사당동보다 3.3㎡당 500만 원에서 700만 원 가량 비쌉니다.

하지만 오는 7월 29일부터 도로이름을 딴 새 주소체계가 도입되면서 두 지역은 '동작대로'란 같은 이름의 주소를 써야 합니다.

여기는 행정구역상 서초구 방배2동이지만 앞으로는 '동작대로2안길'로 주소가 바뀝니다.

'지번 위주의 현 주소가 너무 복잡해 알기 쉬운 도로이름 위주의 주소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방배동 주민들의 경우, '동작'이란 이름이 주소에 들어가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춘임 /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동으로 알고 집을 샀고요, 또 동작구하고 서초구하고는 엄연히 동작대로라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구가 다르고, 여기는 분명히 서초구고 방배동인데..."

새 주소체계에 대한 반발은 집값이 비싼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서초1동에서 '우면로'로 주소가 바뀌는 이 아파트 5백여 가구는 탄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숙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저 쪽 대로 건너가 우면이고... (우면의 뜻은) 소가 잠잔다는 건데, 아주 서초동 사람들은 기절을 해요. '진짜 (집값이) 몇 억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통해 아예 도로이름 자체를 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이런 집단민원들이 쇄도하고 있어 새로운 주소체계 도입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