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틀 새 땅 4만7000여평 매입
ㆍ부동산 하락 ‘미래 개발’ 선점
신세계가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6일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인수했다는 내용의 기업 공시를 한 지 하루 만에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고양시 삼송지구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신세계는 1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 땅 9만6555㎡(2만9208평)를 1777억원에 매입하는 등 총 4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내용의 토지매매계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송지구 복합쇼핑몰에 대한 개발은 이마트가 맡는다.
신세계가 두 차례에 걸쳐 공시한 부동산 매입 규모는 모두 4만7000여평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화관, 종합터미널 등이 들어 있는 서울 서초동 센트럴시티 부지가 1만7893평 규모다.
여기에 신세계가 최근 2~3년 사이에 발표한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부지 매입까지 합하면 신세계의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은 경기 하남과 안성, 의왕, 인천 청라, 대전에 이어 고양 삼송지구가 6번째다.
지역별로 보면 하남이 11만7000㎡(3만5400평), 인천청라 16만5300㎡(5만평), 대전 35만㎡(10만평), 안성 20만㎡(6만평), 의왕 10만㎡(3만평) 등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32만2000여평에 달한다. 삼송지구를 제외한 5개 지역은 모두 2016년에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그룹 부회장은 도심에서 30분~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여가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부동산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사업확장 의도뿐 아니라 부동산 하락기에 개발 가치가 있는 곳을 미리 사들여 투자를 극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세계가 15년 세들어 영업하던 인천터미널이 졸지에 롯데쇼핑으로 넘어가는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 부지 확보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신세계가 하루걸러 발표한 대형 부동산 매입건에는 이 같은 배경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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