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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양양이야기

오색 로프웨이 삼수 "동계올림픽과 비슷하네"

by SL. 2014. 1. 4.
2014-1-4

 

도민의 유치 열망에 설악권관광 활성화 달렸다
올 환경부 협의·국립공원위원회 현지답사서 사실상 판가름
정부 지역 기대 외면 안돼 … `부결 시나리오' 등 불안 요소도

 

도와 양양군은 오색로프웨이의 `국립공원 삭도 시범사업 선정' 3수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헬기를 이용해 현장답사를 벌이는 등 대안노선을 물색 중이다.


도 등은 3~5곳의 로프웨이 경유지를 물색하는 한편, 상부정류장 위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대안노선이 정해지면 우선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벌여 새로운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새 노선을 확정하기 전에 환경부와 충분히 협의, 이견을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노선이 정해지면 눈이 녹은 4~5월께부터는 생태조사 등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오는 10월께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새로 수립된 기본계획을 심의해 오색로프웨이 설치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는 내년 4~5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립공원 삭도(로프웨이) 시범사업 선정 여부는 올해 진행될 환경부 협의, 국립공원위원회와 민간전문위원회의 현지답사 등에서 사실상 판가름이 난다. 오색로프웨이 3수 도전에 대한 지역의 기대는 높다. 여기에는 설악산 보호에 로프웨이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환경성과 설악권 관광 활성화에 대한 여론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3번째 도전하는 강원도민들의 열망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우선 지난해 9월25일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에서의 부결 과정이 석연치 않다. 당시 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들의 찬반 투표도 하지 않은 채 `민간위원들의 심사보고서'를 근거로 부결시켰다. 이 때문에 `환경부의 부결 시나리오'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색로프웨이 부결을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와 연결하고 있다. 1977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승인된 권금성 케이블카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색로프웨이에 현 정부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설악권복합관광중심지를 설악권 공약으로 제시했을 뿐 오색로프웨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http://www.kwnews.co.kr/nview.asp?s=101&aid=21401030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