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꿈의 직장' 줄 세워보니…
구직자들의 업종별 선호기업은 어디일까. 1145명을 대상으로 구직자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을 선택하게 하고 선호기업과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삼성그룹이 가장 인기 있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우선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이 가장 많은 분야는 기타서비스 분야다. 15.9%가 이 분야에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질문 항목에 등장하지 않는 분야를 아우르는 영역이 여기에 속했으며 응답은 대부분 대기업의 서비스업종을 묶어 답변했다. 빈도수는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남성의 12.0%가 이 분야의 취업을 원한 반면 여성 희망자는 21.1%에 달했다.
두번째로 취업 지망생이 많은 분야는 IT·정보통신이다. 14.4%가 이 분야를 선택했다. 남성 취업자 중 가장 많은 18.4%가 취업을 희망했으며 여성은 불과 9.1%의 취업 희망률을 보였다.
세번째로 구직자가 몰린 분야는 금융이다. 전체 14.2%가 금융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했다. 여성의 비율(18.3%)이 높았던 반면 남성의 비율(11.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 희망자가 네 번째로 많이 몰린 곳은 유통·무역 분야다. 남자가 14.1%, 여자가 10.5%를 기록하며 합계 12.6%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10.7%의 응답률을 보이며 5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건설, 식음료·외식, 제조, 제약, 석유화학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섬유·의류, 자동차·운수, 기계·철강, 조선·중공업 지원 희망자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다. 응답률 12%를 상회한 4개 분야에서 기업의 선호도를 교차분석을 통해 확인해봤다.
◆기타서비스 ‘삼성-CJ-SK’ 순
기타서비스 분야는 그룹 형태의 답변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룹 계열사 내에 다양한 서비스 기업이 있어 정확한 선별이 힘들었던 탓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특정 기업보다 대기업 계열사의 선호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곳은 역시 삼성그룹 계열이다. 기타서비스 분야를 선택한 182명 중 46명인 25.3%가 삼성 계열의 취업을 원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CJ그룹이 2위에 오른 것은 의외다. 기타서비스 취업을 원하는 취업자 중 12.1%가 CJ그룹 계열을 선택했다.
SK그룹 계열은 8.8%의 지지를 받으며 3위에 올랐고 LG그룹 계열은 8.2%의 응답률로 4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포스코, 대한항공, 현대, 현대차, 금호아시아나 순으로 나타났다.
◆IT·정보통신 ‘삼성-구글-NHN’ 순
남성 구직자 대상 가장 많은 취업희망분야로 꼽힌 IT·정보통신은 삼성그룹 계열이 1위로 뽑혔다. 삼성SDS와 삼성SDI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은 29.6%의 응답률을 보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응답자의 상당수가 삼성전자를 전기·전자 분야가 아닌 IT·정보통신 분야로 착각했다는 점이다. 21.8%에 달하는 수가 삼성전자를 꼽아 무응답 처리했다. 해당 응답을 유효처리 했다면 삼성의 선호도는 절반을 넘어선다. 한편 전기·전자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LG전자를 제치고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삼성의 독주 속에 구글코리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구글코리아는 13.3%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창작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자유로운 업무환경, 탄탄한 복지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구글은 널리 알려진 ‘꿈의 직장’이다. 제2의 구글을 꿈꾸는 NHN은 8.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포털과 게임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남성의 선호도가 높은 회사다.
그룹 내에서 IT·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SK그룹의 선호도는 6%에 그치며 4위에 랭크됐다. SKT와 SK C&C를 선호하는 이가 7대3으로 갈렸다. SKT와 통신분야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는 4.8%로 5위에 랭크됐으며, 뒤를 이어 LG계열, 넥슨, 애플, 엔씨소프트, IBM 등이 소수의 응답을 얻었다.
◆금융 ‘KB국민-산업-신한’ 순
타 업종에 비해 금융권은 비교적 명확하게 분류됐다. KB국민은행(KB금융지주로 선택한 응답 포함)이 27.6%의 지지를 받으며 금융권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뽑혔다. 국내 금융기관 첫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은행부문 14년 연속 1위에 오른 은행이다.
KDB산업은행은 15.3%의 응답률로 금융권 2위에 올랐다. 또 한국은행을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자 비율은 7.4%로 4위에 랭크됐다. 공기업 성격을 띤 국책은행이지만 금융권에 포함된 만큼 유효답안으로 인정했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지주는 8.6%의 응답률로 3위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아닌 증권회사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기업은 미래에셋증권이다. 6.7%의 지지를 얻으며 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IBK기업은행이 5.5%로 6위,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가 3.7%로 7위, 농협이 2.5%로 8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8%로 9위에 그쳤다.
◆유통·무역 ‘삼성-신세계-CJ’ 순
신세계의 강세가 매서웠던 분야다. 신세계는 21.5%의 응답률을 얻어 이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3분기 영업이익이 25억원에 그치는 여파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취업 지원자의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이 간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을 포함해 23.6%의 응답을 얻었다. 삼성물산 자체 응답은 4.2%에 그쳤다. CJ그룹은 9.0%로 3위에 올랐다. CJ오쇼핑 외에 눈에 띄는 계열사가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답변이다.
반면 유통업계 1위인 롯데그룹은 4.9%의 저조한 응답률을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롯데상사 등 전 분야에 포진해있는 롯데그룹이 취업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없는 그룹인 점은 의외다. 이외에도 SK그룹, 3M,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소수의 응답률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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