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FNS` 시대…우리가족 달라졌어요
가족끼리만 모이는 폐쇄형 서비스 인기
글·사진은 기본…생일 등 일정도 공유
`아무나`가 아닌 특정 대상을 위한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족을 테마로 한 새로운 유형의 SNS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폐쇄형 SNS가 부상하게 된 배경은 페이스북 등 개방형 SNS에서 사생활 침해 등을 걱정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친한 사람끼리만 속 깊게 소통할 수 있는 `제한적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폐쇄형 SNS라고 하면 커플 전용 SNS인 `비트윈`, 지인 기반 SNS인 `밴드` 등과 같이 `커플` `지인`이라는 테마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가족`을 테마로 한 새로운 형태의 SNS가 선을 보이고 있다.
기존 폐쇄형 SNS의 소통 주제가 주로 나를 중심으로 한 단발성 일상 이야기라고 한다면 가족 SNS는 이러한 단발성 일상보다는 가족의 추억거리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 놓고 가족 간 생각을 공유하고 추억거리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FNS(Family Network Service)`라는 용어를 쓰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시간컴이 지난달 내놓은 `패밀리북`이다. `패밀리북`은 시집간 딸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엄마, 손자의 하루하루가 보고 싶은 할머니, 외로운 기러기 아빠 등 그리운 가족들의 일상과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FNS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패밀리북`은 친가, 외가, 처가, 시가로 구분해 원하는 가족그룹을 만들 수 있고, 각 가족그룹에 가족들을 초대할 수 있다. 초대된 가족끼리 글, 사진을 올리며 추억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가족끼리 스케줄을 공유할 수 있어, 부모님 음력생신, 할아버지 제사 등 가족 대소사를 손쉽게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미국에서는 `패밀리리프(Family Leaf)`가 가족 SNS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패밀리리프`는 가족이나 친척만으로 네트워크를 제한하고 있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공동 창업자 웨슬리 자오와 에이제이 메타는 페이스북이 친척 어른과 정보를 교환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했다. 가족의 정보를 실수로 일반 친구에게 공개하는 등 사용 부주의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족과 친척에게만 공개되고 사용법이 간단한 `패밀리리프`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사 소개서에서 "그동안 SNS는 소통의 장을 열어줬지만 진정 우리에게 소중한 가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소홀했다"며 " `패밀리리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패밀리리프`가 지향하는 목표는 사용자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같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패밀리리프`는 사진ㆍ비디오 공유, 대화, 연락처 저장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패밀리월(FamilyWall)`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가족 SNS라고 할 수 있다. `패밀리월`은 자사 서비스 출시 배경에 대해 "그동안 SNS는 주로 친구나 직장 동료와 소통하는 데 사용돼왔다"며 "진정으로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 간 소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SNS들이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노출이 너무 많이 되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소규모 혹은 폐쇄형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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