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공간이야기/가볼만한축제

양양 연어축제

by SL. 2012. 10. 17.

인간을 닮은 연어의 삶 배우는 생명의 여행

 

양양연어축제 20~21일 본행사, 27~28일 체험행사

 

 

 

연어맨손잡이체험 행사에서 연어를 들고 환호하는 어린이.(사진 위 왼쪽부터)◇연어를 잡은 외국인들.◇맨손으로 잡은 연어 탁본뜨기.◇연어축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연어맨손잡이체험 행사장에서 출발하고 있는 참가자들

 

 

험난한 행로를 쫓아 남대천을 거슬러 오르는 것은 진정 그리움이다.

그 지독한 그리움이 없었다면 넌 단지 미물에 지나지 않았으리


금지된 심장을 가진 매끈한 골격에 빼어난 자태.

은빛용포 걸친 종족의 기상으로

청록의 강을 유영하며

황제의 모천을 찾는 너는

본래 그리움의 종족이었나 보다


누군 별빛을 쫓아 온다고 했고

누군 물 냄새 맡으며 온다고 했다


그러나 너의 싸늘한 두뇌에 각인된 기억과

뜨거운 심장에 설설 끓는 그리움이 없었다면

천 수백 날.

기다림의 입술 쩍쩍 갈라져

먼저 간 사람들의 내일이던 오늘.

추억의 강가에서 어찌 우리 만날 수 있었으랴


(후략)


양양의 향토시인인 최종한씨의 `연어 1'이라는 시에서 밝혔듯이 연어는 모천을 찾는 본능을 갖고 있다.


설악을 중심으로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요즘 연어가 `어머니의 강'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기 시작했다.


느즈막이 11월 말까지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남대천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귀향 행렬은 장관을 이루며 감동적인 장면까지 연출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남대천을 찾은 연어들은 종족의 번식을 위한 숭고한 의식을 행하고는 영원한 안식에 든다.


그 모성애와 귀소본능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고 연어의 일생을 보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항상 숙연케 한다.


자기가 태어난 남대천의 물냄새, 흙냄새, 물줄기, 모래톱, 이 모든 것이 그 미물의 뇌리 속에 철저히 각인되어 자기를 길러준 어머니의 강을 찾는 것은 아닐까.


연어는 바다에 살 땐 은백색을 띠지만 산란기를 맞아 시속 45㎞로 북태평양 물살을 가르며 남대천에 도착한 연어는 빛깔이 얼룩덜룩한 혼인색이다.


연어는 대개 상류까지 올라와 모래나 자갈 바닥을 지느러미와 온몸으로 비벼 지름1m, 깊이 50㎝쯤 되는 구멍을 파고 앵두색 알을 2,000∼3,000개 정도 낳아 수정한 후 꼬리로 자갈과 모래를 덮는다.


이때 수컷은 산란장 주변을 돌며 암컷과 알을 보호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어는 머나먼 여정으로 지친데다 산란장을 만드느라 비늘이 떨어지고 껍질이 모두 벗겨지고 지느러미가 부서지는 상처투성이로 `숭고한 죽음'을 맞는 그들에게 생명의 참의미를 진지하게 배우게 된다.


연어는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해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에 좋으며 나이아신, 헤모글로빈, 페닐알라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영양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양에서는 해마다 10월이면 연어축제가 펼쳐진다. 1997년부터 시작된 연어축제는 올 들어 벌써 16회째를 맞는다.


양양은 천혜의 자연을 품은 해오름의 고장으로 이름난 곳으로 산과 바다, 하천이 어우러져 유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고 지역민들의 푸근한 인심이 넘치는 곳으로 고즈넉한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012 양양연어축제는 오는 20~21일 본행사, 27~28일 체험행사로 4일동안 열린다.


국내 최대 연어 소상 하천인 양양 남대천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의 물'이라는 주제와 `인간을 닮은 연어의 삶을 배우며'를 부제로, `생명의 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체험여행 1번지, 연어야 양양에서 만나자'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20~21일 본행사에서는 기존 연어축제처럼 용왕제와 연어맨손잡이체험, 재첩체험, 양양연어OX퀴즈, 자전거 천천히 타기 대회 등 체험행사, 록밴드공연, 7080밴드.양양중밴드공연, 에어로빅, JJ째즈댄스공연, 전자현악공연, 경기민요, 연어극장 영화상영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연어탁본뜨기, 연어홍보·교육관, 허브활용 체험, 공예체험, 페이스페인팅, 예쁜 손글씨 등 27개 상설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27~ 28일 이벤트 행사기간에는 연어맨손잡이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신청자의 2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는 등 대외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연어맨손잡이체험은 양양군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지난 9월1일부터 접수받고 있고 체험참가비는 어른은 2만5,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2만원이며 축제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정상철 양양군수는 “가을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을 등에 지고 국내 최대 연어소상 하천인 남대천에서 생명의 연어를 주제로 축제를 즐기다 보면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로서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해마다 열리는 축제가 연어의 고장을 홍보하고 관광상품화로 지역 소득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http://salmon.yangyang.go.kr/site/salmon_festival/index.jsp

 

'^^공간이야기 > 가볼만한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길거리 풍성한 고성으로 초대합니다  (0) 2012.10.22
'부산불꽃축제'를 재밌고 편하게 즐기려면…  (0) 2012.10.22
개막 이틀간 3만여명 방문  (0) 2012.10.17
BIFF  (0) 2012.10.04
JAZZ  (0) 201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