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뒤인 2018년을 예상해 본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니기보다 인터 넷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팔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 가축을 잡지 않아도 육류를 생 산할 수 있는 기술이 실현된다. 원격으로 특정 상품의 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국제 교역이 줄어들어 수출국들은 비상이 걸린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이 그 려본 미래 시나리오다. 글렌 회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이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앞으로 '공 유'(non-ownership)가 확산돼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처럼 누구도 사유할 수 없는 것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는 뜻이다.
글렌 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새로운 미래 예측을 담 은 '미래보고서'를 출간하는 밀레니엄프로젝트의 수장이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미래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미래를 전망하는 100편 이상의 논문 을 낸 미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다.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5년을 예측해 봤다.
-향후 5년간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무엇이 있겠는가. ▶'공유'가 확산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강조하고, 공산주의는 생산수 단의 국유화를 강조한다. 공유의 확산은 경제의 동력이 될 것이다. 누가 인터넷을 소유할 수 있겠는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누구든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따라서 구체적 인 '욕구'(needs)에 부합해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은 점차 집단이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정보 전달과 광고는 점차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
-노동시장의 변화도 예상되는데. ▶개인은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자신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 자영업을 하 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일자리는 계속 있겠지만 충분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 을 찾아나서는 개인은 경제의 새로운 개척자다. 따라서 '일자리를 선택하는 것'에서 '인터 넷에서 시장을 찾는 것'으로 변할 수 있도록 돕는 '트레이닝 시스템'은 새로운 산업이 될 것 이다.
-새로운 산업들도 등장할 것 같다.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합성바이오(Synthetic Biology)는 관련 산업들의 성장을 가 져올 것이다. 새로운 합성물질들이 나와 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해수 농업과 동 물 없는 육류 생산은 앞으로 5년 안에 시작돼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식량부족의 환경 적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향후 5년 안에 어떤 리스크들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조직이 아니라 혼자서 자체적으로 대량 살상이 가능한 '바이오 무기'(bioweapons)를 만 드는 개인 테러리스트들이 위험하다. 합성바이오에 대한 접근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런 연구와 실험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없다. 개인 테러리스트들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 는 미생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편 정보 조작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정보를 신뢰 하지 않아 사회적 조화가 저해될 수 있다.
-한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중국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중국은 계속 잘 될 것이다. 단 전제가 있다. △물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에너지 배급을 늘 리고 △도농 격차와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북서부의 무슬림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웃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 이 같은 장기적 문제들은 안정적인 중산층 형성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3D 프린팅'(입체인쇄) 기술을 매우 주목하고 있는데. ▶앞으로 5년 안에 3D 프린팅을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이 눈에 띄게 많아질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발달하고 확산돼 한국과 중국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굳이 상품을 보내지 않아도 원격으로 그 상품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로봇 생산 이 늘어나는 것 역시 한국과 중국의 수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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