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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택지 청약 열기…부동산 회복세 전조등?

by SL. 2014. 10. 18.

 

 

모든 것에는 전조(前兆·무슨 일이 나기 전의 기미)가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집값이 오름세를 타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예견해볼 수 있는 사안들이 등장하곤 하지요. 지금 부동산 시장은 바로 전조들이 드러나면서 구름 속에 숨은 태양이 빛을 발하는 형국입니다.

전조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풀리는 규제완화→수도권 주요지역 집값 오름세→신규 분양시장 활기→택지 확보경쟁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초 행복주택 공급 축소, 공유형 모기지(주택마련대출) 지원 확대를 발표한 데 이어 4월에는 공공분양주택 축소, 민간주택 공급 속도 조절, 무주택자 주택구입자금 지원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냈지요. 또 하반기 들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를 단행했습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9월 1일 대규모 택지개발 중단, 재건축 연한 축소·안전진단 완화 등도 발표하는 등 부동산 시장 관련 규제는 모두 풀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내비쳤지요.

규제완화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어 있던 신규주택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렸습니다. 8월 들어 위례신도시A2-8블록 ‘호반베르디움’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1098가구(특별공급 제외한 가구수) 모집에 593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41 대 1, 최고경쟁률 30.44 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지요. 또 세종시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금성백조주택이 9·1 대책 직후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30 대 1, 최고 1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65 대 1은 세종시 아파트 청약 경쟁률로는 신기록(종전 141 대 1)이었지요.

택지 시장도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8월 26∼27일 진행한 위례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45필지에 대한 청약 접수에는 1만75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90 대 1을 기록했습니다.

또 LH가 23일 접수를 마감한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아파트용지 2개 필지는 경쟁률이 각각 329 대 1(B10블록), 108 대 1(B2블록)에 달했지요. 앞서 18일 LH가 입찰 신청을 받은 시흥시 목감지구 아파트용지(A-7블록)의 경쟁률은 40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무주택자 등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동산 시장의 정책변화와 흐름을 파악, 내집마련의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정부와 민간 모두 공급을 줄이는 시기가 경기회복과 맞물리면 부동산 시장은 확실한 오름세로 돌아서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 안팎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 때 지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가기 위한 전조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은 이런 시기에 선견지명의 선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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