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일이 ___

헐값 땅 되팔아 600여억원 챙긴 기획부동산업자 구속

2013-05-08

 

경기 광명경찰서는 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획부동산업자 남모씨(52) 등 9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 등은 헐값에 사들인 경기 이천·화성, 충남 서산, 강원 횡성 일대 임야 8곳 29만여㎡(8만8000여평)를 투자가치가 높다며 2177명에게 평균 10배 이상의 높은 값에 되팔아 670여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부사원(텔레마케터)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부녀자들을 서울, 광명, 성남 등 수도권 일대 사무실 14곳 교육장에 모아놓고 해당 토지가 평창올림픽 수혜지라거나 물류단지 또는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속였다.

이같은 거짓말을 듣고 토지를 구입한 부녀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뒤에도 추가로 토지를 구입하도록 권유하거나 지인을 끌어들이게 한 뒤 수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다단계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매매 계약에 앞서 판매할 땅을 먼발치에서 보여주거나 인근의 다른 땅을 보여주는 등의 수법으로 토지 매수자들을 현혹했다. 심지어 땅을 보여주지도 않고 매매 계약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은 사기 피해 사실을 눈치채도 창피해 가족에게 제대로 털어놓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주로 60∼70대 후반의 혼자 사는 부녀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뒤늦게 불만을 제기하는 피해자들에게는 “2∼3년 움켜쥐고 있으면 2∼3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0배가 오른다”는 등의 말로 안심시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취업 미끼로 유인하거나 부녀자들만 교육장에 모아놓고 홍보하는 행사는 의심해야 한다”며 “적발된 일당도 교육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하면서 기념품과 영화초대권 등을 선물하고 고독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환심을 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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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백화점이…" 노인 2천명 울린 기획부동산 업자 적발

2013-05-08

 

 

 

"어머니 오늘 화장이 잘 먹었네요. 너무 예쁘세요."

집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김모(63,여)씨.

김 씨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주부사원을 모집한다'는 회사 공고를 보고 경기도 광명시의 한 회사를 찾았다가 직원들의 친절에 마음을 빼앗겼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기념품을 챙겨주고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김 씨는 어느날 직원들로부터 솔직한 얘기를 듣게 됐다.

"충남 서산에 굉장히 좋은 땅이 있는데 곧 철도와 항구가 들어오고 백화점도 들어온다"는 것.

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예치금 100만원까지 입금했던 김 씨는 직원들의 말만 믿고 3억원을 들여 서산시의 땅 500여평을 매입했다.

그러나 김 씨가 매입한 땅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데다 개별적으로 건축이나 판매를 할 수 없어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한 땅이었던 것.

김 씨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경기 이천, 화성 등 임야 8만8천평을 높은 값에 되팔아 677억원을 챙긴 기획부동산 업자 남모(52)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 씨 등은 직원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피해자들에게 개발 호재가 있는 땅이 있다고 속여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2천177명으로부터 모두 67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0~70대 후반 혼자 사는 여성 중 대출이 가능한 사람을 집중 타깃으로 삼은 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이벤트를 열어주는 등 일명 '밥(情)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열게 해 토지를 구입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거짓말에 속아 토지를 구입한 피해자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지인에게 토지 구입을 권유했을 경우 수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다단계 영업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획부동산 업제 일부가 구속된 뒤에도 나머지 직원들은 영업을 계속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노인들에게 환심을 사며 좋은 정보가 있다고 접근하는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