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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양양이야기

속초 외옹치에 친환경 산책로 조성 국비·지방비 등 23억 투입 2km '바다향기路' 연내 개방.. 60여년 만에 시민 품으로

by SL. 2016. 4. 27.
강원도 속초시는 동해안에서도 절경으로 손꼽히는 외옹치 해안 일원에 친환경 산책로인 ‘바다 향기로(路)’를 조성해 연내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전쟁 이후 민간통제구역으로 관리돼 온 외옹치는 1970년 6월 고무보트를 이용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 경계 철책으로 완전히 가로막혀 민간인이 전혀 출입할 수 없었다.

바다향기로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외옹치 전 구간(850m)에 설치된 철책 철거를 군 당국이 승인하면서 탄력을 받았고,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속초시의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은 ‘바다 향기로’ 조성과 ‘K-Drama OST Festival(케이 드라마 오에스티 페스티벌)’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7억900만원, 민간투자비 15억8200만원이 투입된다. 민자는 외옹치 일대에 리조트를 건립 중인 호텔롯데가 참여한다.

시는 외옹치 전 구간에 설치된 철책을 철거한 뒤 외옹치에서 속초해변을 잇는 2㎞ 구간에 바다 향기로를 조성한다. 군부대가 사용하던 벙커와 초소를 전망대로 꾸미고, 전망데크와 벤치, 공연 공간, 편의시설 등을 설치한다. 무장공비와 잠수정 침투사례를 소개하는 안보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외옹치 해변 일원에서는 드라마와 OST를 접목한 영상 콘텐츠 축제인 ‘드라마 오에스티 페스티벌’을 연다. 한류드라마 상영 및 OST 가수 공연, 팬 사인회, 프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외옹치 개방으로 대포항, 청초호 갯배, 설악로데오거리 등 명소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속초가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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