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6
25일 속초 관광수산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장내 작은 점포들이 ‘전국구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속초관광 1번지로 떠올랐다.
운영 점포만 800개
맛집 등 전국 유명세
연 매출액 5900억원
상품 다양성 숙제도
속초 관광수산시장이 지역의 소규모 전통시장에서 벗어나 전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연 매출 5900억원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시장 상인 1명당 연간 평균 6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면서 강원도는 물론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해 미군 부대에 껌을 팔던 작은 시장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간 관광객
233만3000명, 주말 평균 5000여명이 방문하는 동해안 대표 관광코스가 됐다.
시골장터에서 동해안 대표시장으로 전환된 시기는
2007년. 옛 시장과 인근 작은 점포들을 통합, 운영하면서 점포수가 800개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시장내 작은 점포들이 ‘전국구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들이
바닷가를 들른 후 꼭 거쳐가야 하는 ‘속초 관광 1번지’로 떠올랐다.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남포동 찹쌀 씨앗호떡’, ‘승기네 씨앗호떡’, ‘오방 호떡’, ‘김민경의 섹시한
꼬마김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또 오징어 순대, 아바이 순대, 순대국, 설악 단풍빵, 가자미식혜,
오징어 튀김, 뻥튀기 아이스크림 등 시장내 별미 먹거리도 다양하다. 대규모 주차시설을 조성하는 등 시설 현대화를 통한 깨끗한 시장 이미지 구축도 한몫했다.
상인연합회가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최신 유통체제를 도입하고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며 즐거움이 넘치는 시장으로 조성한 것도 대박의 한
요인이다.
설악산과 속초 앞바다, 아바이 마을, 대포항, 동명항, 영금정 등 즐비한 관광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점포들이 먹거리 업종으로
줄지어 전환, 상품 다양성이 줄어들고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변화시켰고 그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개별 점포의 성장보단 시장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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