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골프텔을 세컨드하우스로
2013.05.13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로 고가로 분양됐던 세컨드하우스에도 실속화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10억원 가까운 호화주택이 주류였던 골프텔 시장에서도 거품을 확 뺀 저렴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한원이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일대에서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더 스프링` 리조트는 전용 50㎡ 안팎 소형 골프텔을 1억원 후반대에 분양하기로 잠정 계획을 세웠다. 남춘천CC 부근 대지면적 110만1869㎡ 용지의 이 리조트는 골프장, 호텔, 스파시설, 공동주택 등이 두루 들어간다.
서영무 한원 회장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 골프장을 낀 세컨드하우스를 살 수 있어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본다"며 "경춘선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강남 일대까지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젊은 계층 출퇴근 수요까지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춘천 리조트에서 출근하는 30ㆍ40대 직장인을 분양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전원주택 시장에서도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일단 건축 면적부터 크게 줄였다는 게 업계 얘기다. 오세윤 광개토개발 대표는 "과거에는 최소 3억~4억원 이상 돈을 들여 크고 넓게 과시용 전원주택을 짓는 게 인기였지만 요새는 3~4인 가족이 주말에 쉬고 갈 목적으로 저렴한 건축비로 집을 짓는 사례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땅값이 비쌀 것으로 생각되는 서울 근교에도 잘 찾아보면 건축비를 포함해 1억원대로 전원주택을 올릴 수 있는 용지를 찾을 수 있다"며 "개개인 취향이 반영된 전원주택은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돈을 들여 집을 올린 후에 팔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자 아예 먼저 집을 대량 생산해 트럭으로 옮겨 시공하는 `모바일하우스` 시장도 뜨고 있다. 2000만원대로 화장실, 욕조, 싱크대 등을 두루 갖춘 바닥면적 25㎡ 안팎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이영주 스마트하우스 대표는 "살다가 싫증나면 집을 트럭에 실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어 주말 거주용으로 저렴한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 위주로 문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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