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 시계 나오자마자 "품절
2013.04.29 매경
스위스 시계박람회 바젤월드 현장…우린 불황 몰라요
`슈퍼리치와 아시아 고객을 겨냥하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2013 바젤월드`(4월 25일~5월 2일)의 올해 미션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바젤월드`의 주최 측은 올해 행사를 위해 5000억원대 비용을 들여 전시장 전체를 최고급으로 바꿨다.
`바젤월드`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릿수대로 성장하고 있는 스위스 시계산업과 특히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 성장에 힘입어서다. 스위스시계협회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2년 스위스 시계산업은 10.9% 성장을 기록했고, 225억달러(약 27조원)의 수출실적을 이뤘다. 이 중에서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판매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한다.
올해 `바젤월드`에는 세계 각지에서 1460개 시계ㆍ보석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 25일 개막일부터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유명 브랜드들 상담부스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이어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올해에는 1억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초고가 제품이 많아졌다. 슈퍼리치 손님들을 겨냥해 다이아몬드가 전체적으로 박히거나 고급 시계제조기술인 투르비용(중력에 의한 오차범위를 줄여주는 시계 장치)을 장착한 제품들을 내놓은 브랜드들이 많았다.
`위블로`가 전 세계 8개 한정품으로 선보인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는 투르비용이 장착된 무브먼트(시계 핵심장치)가 들어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방식의 시계로 64명의 기술자가 만들었다. 가격은 6억원대이며 8개가 모두 팔렸다. 국내에는 단 1개가 수입됐다.
`위블로`는 또 페라리 엔진을 소형 시계로 형상화한 `라 페라리 MP-05`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50개 한정품으로 나왔는데, 지난 25일 소개되자마� 완판됐다. 시계 한 개 가격은 4억6000만원대다.
과거 인기를 끈 시계를 한 단계 기술을 높여 재출시한 브랜드도 있다. `전문가를 위한 장비`를 모토로 하는 `브라이틀링`은 시계 안에 송신기가 탑재되어 있어 조난을 당했을 때 정확한 위치와 함께 구조 신호 요청이 가능한 `이머전시 Ⅱ` 제품을 출시했다. 1995년 첫선을 보였던 `이머전시 Ⅰ`은 지금까지 4만개 이상 팔려 나가면서 실제 많은 생명을 구한 사례를 갖고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큰 이슈 중 하나가 `태그호이어`의 고급 시계(오뜨 올로제리) 시장 진출이다. 100만원부터 1000만원대 이하의 시계를 만들어온 태그호이어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급 시계 제품인 `까레라 마이크로 펜둘럼S`를 내놨기 때문.
업계 최초로 시계 내부의 주요 부품인 헤어스프링을 없애고 자성으로 이를 대체한 1/100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시계다.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로만손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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