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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세상의 이치- 웃는곳 있으면 우는곳이 있다.

by SL. 2012. 11. 23.

과천 “세종시 때문에…” vs 광명 “세종시 덕분에…”

 

장거리 출퇴근족 광명시로 몰려
과천 매매가 하락폭 수도권 3배
광명 아파트 전셋값 4.5% 올라


세종시 출범 이후 경기 과천시와 광명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의 주택 수요가 경기 과천시에서 광명시로 이동하면서다.

KTX 광명역을 통해 세종시로 출ㆍ퇴근하려는 이른바 출근족들이 과천에서 광명으로 몰려들면서 광명시 소재 주택의 몸값이 크게 오르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1∼10월 9%나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하락 폭(-3.2%)의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더구나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7.1%, 2011년 6.9%가 각각 떨어져 올해까지 3년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명 소재 아파트는 전세가가 4.5% 올랐다. 매매가는 2.9% 하락했지만 수도권 평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두 지역의 희비를 가른 최대 변수는 세종시였다.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과천은 연내 6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등으로 ‘공동화’가 현실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는 총 4800가구 규모의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재건축시장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반해 광명시는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도권 거주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초기 입주 물량이 부족한 세종시에 거처를 못 잡은 공무원들은 과천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까지, 서울역에서 KTX로 오송역까지, 오송역에서 BRT로 청사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출ㆍ퇴근의 대안으로 광명을 주목하는 추세다.

광명역세권에 거주할 경우 집에서 KTX역까지 도보 10분내 이동할 수 있고 KTX 이동시간도 10여분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다음 달 코스트코가 문을 열고,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가 입점하는 것도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아파트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세종시 초창기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았는데 실제 출ㆍ퇴근을 해 보니까 너무 불편하다면서 과천에서 넘어오는 전세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천은 전반적으로 노후된 상태에서 재건축 투자 수요가 빠져 사업이 지지부진해졌고, 실수요가 감소해 매매가를 지지해 주는 전세가도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때문에 서울역·광명역 주변 집값 폭등…과천은 30% 폭락

 

정부 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이 대거 빠져나가는 지역과 들어올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맷값은 8월 이후 0.24% 올랐다. 전셋값도 같은 기간 3%나 올랐다. 대전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달 0.17% 오르면서 1년 만에 상승세다. 특히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가 최근 4주간 평균 0.5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역 주변 중구 지역은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세종시로 출·퇴근할 공무원들이 전셋집을 구하려고 몰리는 바람에 이번 주 전셋값이 0.21% 뛰었다. KTX 광명역이 있는 경기 광명시 전셋값도 0.05% 올라 상승률이 경기도 내 1위를 기록했다.

과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3m²(약 1평)당 2457만원을 기록하면서 2006년 12월 최고점(3.3m²당 3742만원) 대비 3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과천 지역 급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정부 이전이 끝나면 기존 청사에 14개 정부기관으로 새롭게 채워지는 데다 서울 접근성과 주거 쾌적성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다.


집값, 과천 지고 광명 뜨고 ‘세종시 효과’

 

강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던 경기 과천은 지고 광명이 뜨고 있다.
23일 국민은행 아파트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까지 9%가 하락했다. 반면 광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3.2% 떨어졌다. 수도권에 비하면 광명은 비교적 낙폭이 적었고, 과천은 3배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는 전셋값 변동에서도 드러난다. 수도권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에도 과천의 전셋값은 4.7%가 하락했다. 하지만 광명의 전셋값은 4.5%가 오르면서 인기를 과시했다.

과천과 광명의 전세 역전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종시 효과'라고 분석한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과천에 자리잡고 있던 덩치 큰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과천의 주택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반면 광명의 경우 세종시 주거단지가 아직 완성되지 않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주변 지역을 찾는 공무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광명은 KTX역을 끼고 있는 탓에 세종시 청사로 출퇴근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