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갈라놓은 ‘부부의 연’
“돈 못번다고 무시한다”
50대男 아내 잔인하게 찔러
생활고 견디지 못한 30대
보험금 노리고 부인 살해
이혼율도 금융위기때보다 급증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맞물린 생활고와 함께 불륜 등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이혼하는 것은 물론 부부간 폭행, 살인 등 각종 흉악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혼율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보다도 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 살고 있는 A(50) 씨는 별거 중이던 남편 B(57) 씨를 상대로 최근 이혼 청구소송을 했다. 결혼 초부터 술에 취하면 폭행을 가했던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괴롭혀 왔기 때문이다. A 씨의 불륜과 B 씨의 폭행으로 이 부부는 결국 법정에서 이혼했다.
또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에 사는 C(55) 씨는 술에 취한 채 부인 D(54) 씨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머리를 수차례 때려 결국 숨지게 했다. 별다른 직업 없이 아내의 수입에 의존해 생활하던 C 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부인이 무시한다”며 평소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다 결국 아내를 사망케 했다.
지난 21일 대전에서도 가스사고로 위장해 부인을 사망 신고하고 보험금 3억원을 타낸 30대 남성이 결국 아내를 죽인 범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 남성은 아내의 목숨을 담보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E(68) 씨 역시 조선족 아내의 급소를 10여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다. 술을 마신 채 아내를 폭행하고 흉기를 휘두른 E 씨는 지난 15일 법정에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같은 각종 가정불화와 부부의 위기는 이혼율에서도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밝힌 올 8월 이혼건수는 지난해 8월보다 300건(3.1%) 증가한 1만건에 달한다. 지난 5년간 8월 이혼건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8월(6300건)과 비교하면 이혼율은 58.7%나 증가한 셈이다.
60대 이상의 황혼이혼 역시 2006년 2935건에서 지난해 4279건으로 45.8%(1344건) 증가했다.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실제로 이혼하고 싶어도 자식 등의 이유로 참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이혼 가능성이 있는 부부까지 따지면 통계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부부관계가 틀어지면 이것이 불륜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돼 이혼으로 치닫게 된다”고 말했다.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은! 고달픈인생 (0) | 2012.11.23 |
---|---|
세상의 이치- 웃는곳 있으면 우는곳이 있다. (0) | 2012.11.23 |
대한민국의 로또복권! (0) | 2012.11.23 |
세종시 땅값 상승률 8개월째 1위 (0) | 2012.11.23 |
`바닥론` 재건축 4대이슈 점검 (0) | 201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