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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양양이야기

설악권 관광 재도약의 청신호가 켜졌다

by SL. 2012. 9. 20.

설악권 관광, 육·해·공 교통인프라 전제돼야

 

설악권 관광 재도약의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해양부가 속초를 역(驛)마리나(종합해양 휴양시설)산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양양 오색관광지구 재정비를 통해 국제 관광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침체돼 있는 이 지역의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보다 넓은 안목으로 제반 여건까지 충실하게 갖춰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일이다.

마리나는 요트나 보트의 정박·수리·판매·생산시설과 레스토랑,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 항만시설이다. 해양레포츠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유망한 관광사업으로 부각됐다.`역마리나'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요트가 연료를 넣고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다. 국토부의 속초 역마리나 지정으로 동해안 일대의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지난달 도환동해본부는 속초, 양양, 강릉, 삼척 등 동해안 4개 항구를 잇는 동해안 마리나 벨트를 구축해 해양레저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2015년까지 동북아의 요트·마리나 허브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부터 한·중·일 등을 왕래할 수 있는 거점형 마리나를 중점 개발하기로 했다. 속초와 함께 경북 울진 후포, 경남 통영, 전남 완도 등 4곳을 역마리나 대상지로 정한 이유다. 이 중 속초 청초호 일대를 요트·보트 97대가 계류 가능한 동해안 최북단 역마리나로 추진한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마리나사업과 더불어 영북지역 대표관광지인 양양 오색관광지구도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숙원인 오색로프웨이 설치가 실현돼야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을 밝혀둔다. 설악동 재개발사업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다.

마리나사업을 통해 속초·양양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국제적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는 게 도의 기대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금강산과 백두산 관광을 접목하는 여지도 미리 계산해 둬야 할 사안이다. 관광사업은 교통, 숙박, 음식의 편의시설을 제대로 지녀야 경쟁력을 가진다. 따라서 영북지역의 접근성 확보를 촉구하게 된다. 양양공항 활성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설치가 설악권 관광 활성화의 전제조건이라 거듭 강조한다.